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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시안컵]이라크, 이란에 승부차기 승리… 한국과 준결승 맞대결
작성 : 2015년 01월 23일(금) 17:51

이라크 선수단 / Getty Images

[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중동의 한일전' 이란과 이라크의 아시안컵 8강전 승리팀은 이라크였다. 120분 연장 혈투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결국 이라크가 웃었다.

이라크는 23일(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에서 정규시간 3-3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에이스' 자바드 네쿠남을 비롯해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 아슈칸 데자가, 아즈문 등을 선발로 내세운 이란은 유누스 마흐무드, 알라 압둘제흐라, 저스틴 아지즈 등 정예멤버로 나선 이라크를 압도했다.

선제골도 이란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보리아 가푸리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쇄도하던 아즈문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주도하던 이란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메흐마드 플라디가 전반 42분 골키퍼와의 경합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를 걷어찼고, 주심은 플라디의 경기 지연 액션까지 나오자 가차 없이 경고 카드를 꺼냈다. 플라디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이란은 선제골을 터트리긴 했지만, 10대11로 싸워야하는 수적 불리함을 안고 후반전을 맞게 됐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이라크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공이 흘러나왔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아흐메드 야신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이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는 이라크가 일방적으로 게임을 풀어 나갔다. 그러나 수세에 몰린 이란은 이른바 '10백'을 선보이며 골문을 걸어 잠갔다.

이라크는 수적 우위에도 후반 종료까지 역전골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두 팀의 경기는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이라크가 연장 전반전에 역전골을 터트렸다. 이라크를 구한 주인공은 유니스 마흐무드였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낮게 날아온 크로스가 이란 골키퍼와 수비수를 스쳤고, 반대편 골문에서 쇄도하던 마흐무드가 헤딩슈팅으로 연결, 2-1 역전골을 뽑아냈다.

연장 전반 12분 이란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라크 수비수와의 자리 싸움에서 승리한 모르테자 푸랄리간지가 높게 뛰어올랐고, 헤딩으로 정확히 연결해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라크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연장 후반 9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카심이 이란 모르테자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드루감 이스마일이 골문 오른쪽 아래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3-2를 만들었다.

연장 후반 13분, 이란에 기적이 일어났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몇 차례 슈팅이 이어졌고, 흘러나온 볼을 레자 구차네자드가 헤딩으로 우겨 넣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의 120분간의 혈투는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이란은 첫 번째 키커 하지 사티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기며 실축했다. 이라크의 첫 번째 키커 압둘 아미르의 슈팅 역시 왼쪽 골포스트를 빛나갔다. 양 팀은 이후 7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켰다.

8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결정 났다. 이란의 아미리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추며 실축했고, 이라크의 샤키르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7-6으로 승부차기 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승리한 이라크는 이미 준결승에 오른 한국과 맞대결을 치른다. 한국과 이라크는 오는 26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4강전 경기를 갖는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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