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V리그 중간결산④]패기 넘치는 신인들의 활약
작성 : 2015년 01월 23일(금) 17:48

이재영[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NH농협 2014-2015 V리그에서는 남자부와 여자부를 가릴 것 없이 어느 때보다 걸출한 신인들이 등장해 배구팬들을 환호케 했다.

남자부에서는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오재성(한국전력)의 활약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신인드래프트에 앞서 신영철 감독은 오재성을 뽑을 것이라고 미리 공언할 만큼, 오재성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신 감독의 기대대로 오재성은 시즌 개막과 동시에 팀의 중요 선수로 자리 잡으며 한국전력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오재성과 서재덕의 리시브 라인은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 가운데 최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오재성은 4라운드를 마친 현재, 팀이 치른 24경기에 모두 출전해 디그 5위, 수비 10위에 올라 있다. 최근 경기력이 1라운드 활약에 못 미치며 성장통을 겪고 있긴 하지만, 한국전력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오재성의 공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시즌 남자부에선 신인 세터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이승원(현대캐피탈)과 황승빈(대한항공)이 그 주인공이다.

이승원은 권영민, 최태웅 등 뛰어난 세터들이 즐비한 현대캐피탈에서 당당히 주전 세터로 활약하고 있다. 세트 부문에서도 당당히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인인 만큼 간혹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날 때도 있지만 케빈과 문성민, 최민호 등을 시기적절하게 활용하며 현대캐피탈의 반등에 큰 공헌을 했다.

황승빈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강민웅과 번갈아 가며 코트에 나서고 있는 황승빈은 산체스와 특히 좋은 호흡을 보이며 김종민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3라운드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 이 고비만 넘긴다면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볼만 하다.

'2년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OK저축은행에서는 박원빈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시즌 초 한상길, 김규민에 밀려 원포인트 블로커에 머물던 박원빈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발이 느리고 공격력이 약한 것이 단점이지만 센터의 본업인 블로킹 능력이 뛰어난 만큼, 센터진이 약한 OK저축은행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 황승빈/대한항공 제공


여자부에서는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 쌍둥이 자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재영은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주전 레프트 자리를 꿰차며, '슈퍼 루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선수 루크와 좌우 쌍포를 이루고 있는 이재영은 이미 공격력에서는 경쟁력을 완벽하게 증명해냈다. 시간차와 퀵오픈에서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 있으며, 서브 부문에서도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리시브다. 레프트로 뛰어야 하는 이재영에게 안정적인 서브리시브는 반드시 갖춰야할 부분이지만, 아직은 미숙한 점이 많이 드러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강한 승부욕과 의지를 갖춘 선수인 만큼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이 기대된다.

동생 이다영 역시 언니와 마찬가지로 성공적으로 프로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시즌 초 염혜선의 백업 멤버로 활약했던 이다영은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나가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블로킹 능력이 뛰어나 1점이 중요한 20점대 이후에 자주 코트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팀 성적이 부진해 가려져 있지만 문명화(KGC인삼공사)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센터진이 약한 인삼공사에서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며 높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배구를 늦게 시작해 기본기와 공격에서 부족한 점이 드러나지만, 향후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다.

한편 22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4라운드까지의 일정을 마친 V리그는 오는 28일 LIG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