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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중간결산①]혼전의 남자부…삼성화재 독주·치열한 3위 다툼
작성 : 2015년 01월 23일(금) 17:34

삼성화재 배구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NH농협 2014-2015 V리그가 4라운드를 마치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이번 시즌 V리그에서는 각 구단의 전력 상향평준화로 수많은 명승부들이 연출되며 배구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트리고 있다.

특히 남자부에서는 8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 막내 구단의 반란, '봄배구'를 향한 순위경쟁 등 다양한 흥행요소의 등장으로 더욱 풍성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

4라운드를 마친 현재, 선두는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19승5패·승점 56)다. 올 시즌 8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는 2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온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있다.

전력의 누수가 있는 가운데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놀랍다. 국가대표 라이트 박철우가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고, 리베로 이강주도 좀처럼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강의 외국인선수 레오를 필두로, 유광우, 이선규, 지태환, 김명진 등이 맹활약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삼성화재를 바짝 뒤쫓고 있는 팀은 '막내구단' OK저축은행(18승6패·승점 49)이다. 가능성이 넘치는 젊은 선수들에 '시몬스터' 시몬이 가세하며 순식간에 우승을 넘볼 만한 강팀으로 성장했다. 특히 시몬은 기량뿐만 아니라 리더십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김세진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3위는 대한항공(13승11패·승점 40)이 차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으로 평가받던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김형우의 공백은 센터진이 약한 대한항공에게 무척이나 뼈아팠다. 그러나 최근 김학민의 복귀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산체스 역시 손부상에서 점차 나아지고 있다. 포스트시즌에만 진출한다면 '한방'을 노릴만하다는 평가다.

한국전력(14승10패·승점 39)은 대한항공을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한국전력은 올 시즌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전광인, 서재덕 등 국가대표 선수들에 쥬리치, 오재성이 가세해 어느 팀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선수단을 보유하게 된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세터진만 안정감을 찾는다면 '봄배구'의 기쁨을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현대캐피탈 선수단 /현대캐피탈 제공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10승14패·승점 35)은 5위에 처져 있다. 믿었던 아가메즈의 부상으로 제 몫을 못한 여파가 컸다. 대체선수로 케빈을 영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케빈의 기량이 다른 외국인선수에 비해 뛰어나지 않다는 것이 걱정거리다. 그나마 문성민이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은 다행이다. 경험이 풍부한 팀인 만큼, 저력이 발휘된다면 포스트시즌의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

6위 LIG손해보험(8승16패·승점 22)은 2% 부족한 모습이 아쉽다. 에드가는 꾸준히 제몫을 해주지만, 김요한은 아직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수비형 레프트로 나서는 김진만과 손현종도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세터다. 주전 세터가 없다보니 공격수들도 덩달아 흔들리는 장면이 자주 연출된다. 서브리시브와 토스를 보완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최하위 우리카드(2승22패·승점 11)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악전고투하고 있다. 우리카드가 더 이상 구단 운영에 의지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선수 까메호는 일찌감치 짐을 싸서 돌아갔고, 한동안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러야 했다. 최근엔 양진웅 감독대행 체제로 분위기를 바꾼 뒤, 새 외국인선수 다비드를 영입했지만, 아직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22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4라운드까지의 일정을 마친 V리그는 오는 28일 LIG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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