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A 다저스가 도쿄시리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음에도 냉철한 판단을 보였다.
다저스는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개막전 시카고컵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팀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 도쿄시리즈 2연전을 싹쓸이했고, 흥행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승리에도 냉정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우완 맷 사우어, 랜던 낵을 포함해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보낸다"고 밝혔다.
특히 아웃맨은 김혜성과의 라이벌 경쟁 끝에 도쿄행 티켓을 따냈지만, 한 경기도 못 뛰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개막 전 일본프로야구(NPB)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나와 삼진만 당한 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또한 랜던 낵은 이날 컵스와의 2차전에서 다저스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음에도 마이너리그행이 결정됐다. 다른 팀이라면 선발 자리를 꿰차기에 충분한 투수지만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등 다저스 마운드가 워낙 좋아 트리플A로 밀려나는 불운을 겪게 됐다.
한편 사우어는 개막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26인 로스터 전격 포함됐다. 좌완 투수 저스틴 로블로스키에게 마이너 옵션을 쓴 다저스는 40인 로스터에 사우어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클레이튼 커쇼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겼다.
그러나 사우어는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불펜에서 대기만 하다 끝내 마이너행을 통보받았다.
이제 다저스는 미국으로 돌아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LA 에인절스 추가 시범경기를 치른 뒤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정식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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