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현역 남자 프로축구 선수 중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조시 카발로(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가 매일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카발로는 최근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팟캐스트에서 "정말 슬프게도 매일 여러 건의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축구계에서 공개적으로 게이 선수가 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누구나 감당하고 겪을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우리(동성애자)가 축구계에서 인정을 받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호주 A리그에서 뛰고 있는 카발로는 지난 2021년 10월 전세계 현역 축구선수 중 최초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

그는 소속팀과 코치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카발로는 "이런 요소들로 인해 커밍아웃을 고려하게 되는 것"이라며 "커밍아웃을 하게 되면 모든 관심과 압박에 부담을 갖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그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비판했다.

카발로는 경기 중 관중들로부터 동성애 혐오 비난을 들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동료 동성애자 선수들에게 커밍아웃을 통해 자신답게 행동하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발로는 주변의 도움으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숨겨지는 것과 숨어다니며 내 진정한 자아로 살지 못하는 것에 지쳤다"며 "왜 축구계에선 커밍아웃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하곤 했다. 우리에게 닥친 모든 부정적인 일들에 대해 돌아보니 지금은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