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안방에서 2025년 첫 출격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을 치른다.
이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 2위에게 본선 직행 티켓을 부여한다. 현재 한국은 4승2무(승점 14)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오만전과 오는 25일 요르단전(수원)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 지을 수 있다. 홍명보호는 오만전에서 첫 단추를 잘 꿰고, 그 기세를 요르단전까지 이어가 안방에서 본선행 티켓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면,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월드컵 본선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2연전인 만큼, 홍명보 감독은 기존 대표팀 주축 선수들을 대거 대표팀에 불러 들였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현준(셀틱), 오현규(헹크),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등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좌측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해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오만에 크게 앞선다는 평가다. 한국이 B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오만은 2승4패(승점 6)로 4위에 머무르고 있다. FIFA 랭킹에서도 한국이 23위인 반면, 오만은 80위에 불과하다.
통산 전적에서는 한국이 6전 5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9월로 한국이 황희찬과 손흥민, 주민규의 연속 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선수단 구성을 살펴봐도 한국은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즐비한 반면, 오만 선수들의 기량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한국은 공격진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대표팀의 주포 손흥민은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만전에서도 한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인과 이재성, 황희찬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과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양현준 등 젊은 선수들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특히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서 주민규, 오현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가운데 어떤 선수가 먼저 출격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민재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정승현(알와슬), 김주성(FC서울)이 중앙 수비수 두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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