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전망이다.
디 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각) "에릭센은 2025년 6월 계약이 만료되면 맨유를 떠날 예정이라 말했다"며 "그는 자신의 계약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받지 못했으며 다음 시즌에 어디에서 축구를 하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 역시 이날 덴마크 뉴스 매체 TV2와의 인터뷰에서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으로부터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협력이 중단될 것 같다"며 "모두가 계약이 만료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그렇게 흘러갈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새로운 것을 찾을 준비가 되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릭센은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2013년 8월 토트넘에 합류하며 EPL에 진출한 그는 토트넘에서 공식전 305경기 69골 84도움을 올리며 전성기를 맞았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과도 좋은 호흡을 보이며 DESK 라인의 주축으로 불렸다. 2018-2019년에는 토트넘 역사상 최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에릭센은 2020년 1월 세리에 A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1차전 경기 도중 심장마비 증상으로 쓰러졌고,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그는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제세동기를 달고 뛸 수 없는 리그 규정으로 인해 결국 계약을 해지한 후 2021-2022시즌 브렌트포드와 단기 계약하며 EPL에 돌아왔다.
이어 에릭센은 2022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3년 계약으로 맨유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 그는 공식전 44경기에 출전해 2골 10도움을 올리며 맨유의 리그 3위, 카라바오컵 우승, FA컵 결승 진출 등에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6주간 결장하며 단 28경기 출전에 그쳤고, 확연히 떨어진 기량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마누엘 우가르테,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 코비 마이누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에릭센은 아직 고국인 덴마크로 돌아갈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또한 가족에게 너무 멀기 때문에 이주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