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부산 BNK썸이 아산 우리은행의 안방에서 챔피언 결정전 2승 고지를 밟았다.
BNK는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우리은행을 55-49로 격파했다.
이로써 BNK는 2승을 선점하면서 창단 첫 우승까지 한 걸음을 남겨두게 됐다. 1차전과 2차전을 연속해서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100%(16/16)다.
반면 홈에서 2연패를 당한 우리은행은 리버스 스윕을 노려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BNK는 안헤지가 16점, 이이지마 사키가 15점, 이소희가 11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스나가와 나츠키가 17점, 김단비가 15점 11리바운드로 고군분투 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우리은행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BNK가 김소니아의 인사이드 득점과 이소희의 3점포로 초반 리드를 가져갔지만, 우리은행이 김단비의 득점으로 차근차근 따라잡았다. 이후 우리은행은 스나가와와 김예진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BNK는 안혜지의 외곽포로 빠르게 추격했으나 우리은행이 쿼터 종료 2초를 남겨두고 박혜미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면서 15-1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BNK는 2쿼터에 반격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안혜지가 있었다. 1쿼터에도 3점포로 손맛을 본 안혜지는 페인트존 득점에 이어 외곽에서 3점포를 터뜨리며 BNK가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쿼터 막판 김예진의 외곽포로 1점 차까지 추격했고, BNK는 이소희의 슛이 불발되면서 30-29로 근소하게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저득점 양상이었다. BNK는 초반 이이지마가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포를 터뜨리며 37-29까지 격차를 벌렸다. 4분 가까이 득점을 올리지 못한 우리은행은 이명관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침묵을 깼고, 스나가와가 내외곽에서 득점을 올리며 다시 1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안혜지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BNK가 39-36으로 리드를 유지한 채 4쿼터로 향했다.
BNK는 4쿼터에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안혜지도 중거리슛, 돌파 등으로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하지만 우리은행이 경기 종료 2분 40초를 남기고 나츠키, 김단비의 연속 득점으로 우리은행이 2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럼에도 침착함을 유지한 BNK는 김소니아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면서 한숨을 돌렸고, 이소희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벼랑 끝에 몰렸다. 김단비(15점 야투 5/24 11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떨어진 체력 여파가 컸다. 나츠키(17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김예진(6점 2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결국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