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가수 김태원이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는 김태원이 출연했다.
이날 김태원은 미국에 거주 중인 딸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딸의 옆에는 예비 사위 데빈이 있었다.
김태원의 딸은 예비신랑 데빈의 어머니 건강 문제로 한국에서 결혼식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빠가 가능하면 뉴욕에 오는 걸 시도해 보는 게 어떤가"라고 물었다.
하지만 김태원은 과거 대마초 전과 문제로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비자 문제가 있다"면서도 "네 엄마하고 내가 미국에 가는 게 훨씬 나은 상황 같다. 아빠가 비자를 받는 방향으로 가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전화를 끊은 후 "걱정이다. 사실 (비자 거절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큰일이니까"라며 "데빈 어머니가 뇌졸중이라니까 특히 비행기는 못 탈 것 같다. 이런 경우에는 우리가 억지로 한국에 모신다는 건 실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거절 받았던 미국 비자는 공연 비자였다. 여행 비자는 신청 안 해봤다"며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컴퓨터를 전혀 못한다"고 털어놨다. 김태원은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비자 신청을 시도했다. 그는 '불법 약물의 소지, 분배 관련된 법을 위반한 적 있나', '이전에 미국 비자 혹은 입국을 거부당하거니 입국신청이 거부된적 있나'라는 질문에 거짓말없이 '예'라고 답했다.
3일이 지나 비자 신청 결과가 나왔지만, 비자 발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후 김태원은 미국 비자 변호사를 만나 상담을 받았다.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비자 승인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점을 설명하자, 변호사는 "저희 목표는 5월이나 6월 중 대사관 인터뷰"라고 해 귀추를 주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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