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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득점 선두' 주민규 "좋은 기운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겠다"
작성 : 2025년 03월 17일(월) 17:13

주민규 / 사진=DB

[고양=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은 현재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다. 2025시즌을 앞두고 울산 HD를 떠나 대전 유니폼을 입었고,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5경기에서 9개의 슈팅을 시도해 7개의 유효슈팅을 만들었고, 이 가운데 5개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현재 주민규는 K리그1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소속팀 대전도 주민규의 활약 덕에 4승1패(승점 12)로 리그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이제 주민규는 대전에서의 좋은 기운을 대표팀에서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홍명보호 소집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주민규는 "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왔기 때문에 홀가분하다. 그 기운을 살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각오가 남다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홍명보호 소집명단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는 주민규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가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어떤 선수가 주전 자리를 차지할 지에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주전 자리를 차지한다면 내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다만 주민규는 들뜨지 않았다. 그는 "나이는 최고참이지만 신인이라는 마음이다. 대표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또 "월드컵에 나가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전에도 말했듯이 (본선) 생각은 안하고 있고, 당장 코앞에 있는 것부터 일단 잘 해결해야 다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2연전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2연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오만과 요르단은 밀집 수비로 한국의 공격진을 봉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공격수들이 이들의 밀집 수비를 얼마나 빨리 뚫어낼 수 있느냐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주민규는 "내려선 팀을 뚫는 것은 굉장히 쉽지 않다. 인내하고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찬스가 많이 오지는 않지만 그 확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내가 했던 경험들을 살려서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주민규는 또 적은 찬스에도 많은 골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칭찬에 대해 "장점이라고 하면 장점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슈팅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많은 슈팅 찬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주민규는 다른 최전방 공격수들과의 비교에 대해 "그 선수들도 굉장히 좋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내가) 좀 더 나이가 많고 여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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