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르브론 제임스가 빠진 LA 레이커스가 루카 돈치치의 활약을 앞세워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레이커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피닉스 선즈와의 홈 경기에서 107-9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패를 탈출한 레이커스는 41승 25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5위에 자리했다. 반면 피닉스는 31승 37패로 서부 컨퍼런스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레이커스는 돈치치가 33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스틴 리브스(28점)와 잭슨 헤이즈(19점)으로 힘을 보탰다.
피닉스는 케빈 듀란트(21점 9리바운드)와 데빈 부커(19점 11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레이커스는 1쿼터부터 피닉스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레이커스는 조던 굿윈의 득점을 시작으로 돈치치가 날뛰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앞서 나갔다. 피닉스는 추격을 시도했지만, 돈치치에게 연속 3점포를 허용했다. 기세를 탄 레이커스는 외곽에서 볼륨을 올리면서 31-15, 16점 차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레이커스는 2쿼터엔 이미 벌어진 큰 격차를 유지했다. 피닉스가 반격을 시작하는 듯 했으나 레이커스가 빈센트와 크넥트의 외곽포로 찬물을 뿌렸고, 리브스와 돈치치, 헤이즈까지 힘을 더하며 피닉스를 압박했다. 그렇게 레이커스는 54-37, 17점 차로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 피닉스가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브래들리 빌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듀란트의 슛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격차를 조금씩 줄였다. 듀란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고, 영리하게 자유투까지 따내면서 고군분투했다. 그럼에도 레이커스 역시 두 자릿수 점수 차는 유지한 채 83-71로 4쿼터로 향했다.
반전은 없었다. 레이커스는 돈치치의 연속 5득점으로 16점 차까지 리드 폭을 벌렸다. 피닉스 역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도리안 핀니 스미스의 3점포가 터지면서 레이커스가 11점 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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