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클론 멤버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을 떠나 보냈다.
15일(현지시각) 대만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고 서희원 작별 장례식이 대만 진바오산(금보산)에서 엄수했다.
이 자리에는 구준엽과 두 자녀, 서희제(쉬시디), 쉬시위안의 모친 등 가족만 참석했으며, 전 남편인 왕샤오페이(왕소비)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이 찍은 사진에서 구준엽은 정장에 코트 차림을 했고 하늘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부쩍 마르고 야윈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매체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구준엽이 눈물을 흘리며 서희원의 유골함을 직접 옮겼다고 전했다. 또 쉬시디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당초 서희원의 가족은 수목장을 고려했으나, 여러 요인으로 인해 다시 매장지를 선택하기로 했다. 이후 구준엽이 추모할 수 있는 장소를 고려하며 여러 군데를 찾은 끝에 서희원의 묘역을 진바오산으로 결정했다. 유가족은 팬이 묘지에 몰릴 것을 염려해 매장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서희원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달 2일 사망했다. 향년 48세. 구준엽과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2월 5일 유해를 대만으로 옮겼다.
이후 구준엽은 지난달 6일 SNS를 통해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서희원은 2001년 방송된 일본 만화 원작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인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았던 대만 톱스타다. 구준엽과는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열애를 시작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 반대 등으로 1년 만에 결별했고, 이후 서희원은 2021년 중국의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이혼하자 구준엽이 20여 년만에 서희원과 연락해 2022년 결혼했다. 서희원은 전남편과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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