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2' 송백경이 투잡러의 삶을 공개했다.
15일 밤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에서는 그룹 원타임 송백경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날 송백경은 두 아들을 태권도 학원에 등원시킨 뒤 KBS로 향했다. 이에 대해 송백경은 "제가 한 때 KBS에서 직원 생활을 한 적이 있다. 2년 동안 전속 성우로 일했다. 첫째가 신혼여행에서 생겼다. 첫째도 원타임, 둘째도 원타임이었다"며 "갑자기 아빠가 되고, 남편이 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니까 성실하게 고정적인 수업을 벌 수 있으면서 제가 갖고 있는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 싶었다. '방송국 전속 성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간 학원을 등록해서 성우 공부를 시작했다. 얼굴 보이는 방송은 지양하고 광고 성우나 성우 활동은 계속했다"고 말했다.
다만 송백경은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다 보니까 '송백경'을 검색해 본다. 그러면 옛날에 제가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던 시절의 영상을 지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보는데 그걸 보고 저한테 물어보더라. '왜 지금은 TV에 나오지 않냐'고 하더라. 할 말이 별로 없었다"며 "이번에 '살림남2' 출연 이후로 아빠가 지금은 비록 가수는 아니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멋있게 열심히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방송 출연 계기를 밝혔다.
KBS에 출근해 라디오 드라마 녹음을 마친 송백경은 쉴 틈도 없이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는 식당에 출근,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너무 배고프다"며 "가족들 생각하면서 버티는 거다. 가족이 모든 힘의 원천이다. 그거 하나로 사는 것"이라며 "제가 하는 일이 많아 보여도, 저희 어머니가 하는 일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반면 송백경의 어머니는 "같이 일하는 건 처음인데 엄청 스트레스받는다. 가는 곳곳마다 어질러놔서 제가 너무 힘들다"고 반전 속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송백경 어머니는 "그래도 내 자식 가게니까 도와야 한다"며 "식당 일을 오래 했다. 송백경 아빠가 (아들이) 14살 때 돌아가셨다. 30년 동안 계속 식당 일을 해 왔으니까 아무래도 내가 손도 빠르다. 당장 밖에 나가서 돈 벌 수 있는 게 요식업 알바였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송백경은 "30년 하시고, 아들 매장 와서 제일 고생하고 계신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에 송백경 어머니는 "얘랑 할 줄 꿈에도 몰랐다"고 장난스럽게 투덜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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