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창원 LG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연장 접전 끝에 극적으로 승리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KCC 2024-20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84-8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28승 16패를 기록, 현대모비스(27승 17패)를 제치고 단독 2위로 도약했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24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위닝 버저비터까지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칼 타마요도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양 팀은 1쿼터부터 치열했다. 현대모비스가 프림의 자유투에 이은 이우석의 3점포로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LG도 양준석과 마레이의 인사이드 득점으로 바로 균형을 맞췄다. LG는 유기상의 3점포로 리드를 뺐었지만, 현대모비스도 이우석과 함지훈의 3점포로 맞불을 놨다. 1쿼터는 막판 함지훈의 자유투 득점으로 현대모비스가 23-22로 근소하게 앞서 갔다.
2쿼터도 팽팽한 양상은 계속됐다. LG가 마레이의 골밑 득점으로 리드를 다시 뺐었고, 양준석이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도 함지훈의 점퍼에 이은 김국찬의 외곽포로 바짝 따라붙었고, 쿼터 막판 3초를 남겨두고 숀 롱이 득점을 올리며 현대모비스가 37-39로 전반을 마쳤다.
현대모비스가 균형을 맞췄다. 3쿼터 시작부터 현대모비스가 함지훈과 프림의 자유투, 이우석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LG도 타마요와 정인덕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양 팀은 서로 득점을 주고 받았고, 현대모비스가 쿼터 종료 1초를 남긴 상황에서 숀 롱이 자유투를 얻어내며 56-56으로 동점을 만든 채 4쿼터로 향했다.
현대모비스가 4쿼터 초반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63-56으로 7점을 앞섰다. 게임 최다 점수차였다. LG도 힘을 냈다. 마레이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두경민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계속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채 66-66 동점으로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 초반엔도 현대모비스가 이우석과 프림 득점으로 73-68, 5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LG가 마레이 자유투와 타마요 풋 백 득점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한호빈의 3점포로 종료 1분 여를 남긴 상황에서 7점을 리드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다.
LG는 유기상의 3점으로 반격했고, 28.9초를 남긴 상황에서 타마요의 3점이 림을 통과하며 78-81로 따라붙었다.
현대모비스는 또 다시 5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며 16.9초를 남기고 LG가 기적적으로 공격권을 얻었고, LG가 정인덕의 기적적인 동점 3점으로 81-81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10.8초였다.
이후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막아낸 LG는 마레이가 던진 3점이 종료 부저와 함께 백보드를 맞고 림을 갈랐고, 경기는 LG의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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