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진주희 기자] 벤틀리 폭주 사건을 일으킨 굴지의 물티슈 업체 몽드드 유정환 전 대표가 마약을 복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몽드드 전 대표의 머리카락에서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 양성반응이 검출 됐고, 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채취된 소변에서도 메스암페타민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 경찰 관계자도 "몽드드 전 대표가 '최근 동남아에서 술을 마시다 우연히 마약을 접해 양성 반응이 나왔고, 사고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정신이 혼미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정환 대표는 마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고 당시에는 불면증 때문에 처방 받은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정신이 혼미했다고 주장 중이다.
앞서 유정환 전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자신의 벤틀리를 몰고 운전하던 중 강남 도산사거리 부근 도로에서 4중 추돌사고를 냈고 또 다른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 성동구 금호터널에서 또 다시 BMW 차량을 들이받은 사고를 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피해 차량 여성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이후 당시 경찰은 인명피해가 없고 피해 차주가 처벌을 원치 않아 유정환 대표를 석방했지만 그가 출석 요구를 무시하자 지난 14일 긴급체포했다.
한편 경찰은 유정환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과 절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오늘 기소의원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진주희 기자 ent1234@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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