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뉴진스 팬덤 팀버니즈가 '어도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달라'며 법원에 3만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서명한 사람의 수가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와 주목된다.
14일 텐아시아는 팀버니즈가 탄원서 서명 기간 활용한 구글 폼 전자 링크를 확인해 본 결과, 중복 서명이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팀버니즈는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5일까지 전자 링크를 통해 서명을 진행했다. 해당 탄원서는 지난 12일, 어도어가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담당 재판부에 제출된 상태다.
텐아시아에 따르면 해당 전자 링크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도 지원돼 해외 팬도 서명할 수 있었다. 또한 중복 서명을 막는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이는 한 사람이 어떤 답이든, 여러번 서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실제로 텐아시아는 이름과 생년월일을 무성의하게 적어도 응답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국내 이용자(한글로만 표시)를 대상으로 하는 구글 폼 링크, 전자서명 플랫폼 글로싸인을 통해서도 탄원서 서명이 진행됐다. 이 두 가지 방법만은 중복 서명을 막는 기능이 적용됐다.
팀버니즈는 3만명 서명 탄원서를 제출한 상황이나, 업계는 팀버니즈가 제출한 탄원서의 공신력이 낮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어도어는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독자 활동에 나선 뉴진스 멤버들에 대해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 재판부는 14일까지 추가 자료를 받아 심문을 종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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