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안토니가 연이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베티스는 14일(한국시각) 포르투갈 기마라에스 에스타디오 돔 아폰수 엔리케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16강 2차전 기마라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티스는 합산 스코어 6-2로 8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날 베티스 승리의 주역은 역시나 안토니였다. 안토니는 팀의 세 번째 골을 집어넣었다.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은 안토니는 박스 안쪽까지 빠르게 치고 들어갔고, 날카로운 슈팅까지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 35분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안토니는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볼을 내줬고, 이스코가 오른발 슈팅을 때려 팀의 네 번째 골을 완성시켰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안토니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8점을 부여했다. 안토니는 90분 동안 1골, 1도움, 키패스 1회, 태클 1회, 리커버리 5회, 드리블성공 1회, 공격지역패스 1회, 기회창출 1회 등을 기록했다.
안토니는 2021-22시즌이 끝난 뒤 1억 유로(약 15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약스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안토니는 기대와 정반대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지난 시즌 안토니는 3골 2도움으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전반기만 해도 안토니는 카라바오컵 1골을 제외하고 14경기 무득점에 그쳤다.
또한 지난해 10월 자신을 영입했던 에릭 텐하흐 감독이 경질된 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완전히 전력외 자원으로 분류됐고 임대 이적을 추진했다.
그렇게 베티스로 온 안토니는 귀신같이 부활에 성공했다.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고, 라리가 3경기 연속 MOM(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현재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10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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