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도쿄 개막전을 앞둔 LA 다저스 선수단이 기대감을 전했다.
다저스는 오는 3월 18일과 19일(한국시각)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시즌 MLB 도쿄시리즈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다저스 선수단은 13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했다. 컵스 선수단은 하루 빠르게 12일 밤 입국했다.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정규 경기가 열리는 것은 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2019년에 이어 이번이 6번째다.
다저스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이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모두 다저스에 소속돼 있다. 여기에 컵스에도 스즈키 세이야, 이마나가 쇼타가 뛰고 있다. 이에 도쿄시리즈 전부터 일본 내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슈퍼스타 오타니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미국 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일본에서 오타니만큼 인기 있는 운동 선수나 배우, 정치인, 음악가, 인플루언서, 셀러브리티는 없다"며 "오타니는 국민적 자부심을 가진 존재다. 일본 어느곳에서도 오타니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모든 광고에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봄에 일본을 방문했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어디든 오타니가 너무 많았다"고 언급할 정도다.
도쿄시리즈가 다가올수록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다저스 선수단이 소감을 밝혔다. 다만 주전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의 인터뷰가 논란이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 등에 따르면 프리먼은 "한국보다 10배는 기대된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가 있고 컵스에는 쇼타와 스즈키가 있기 때문"이라며 "예상보다 흥미진진할 것 같다. 도쿄와 일본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예상과는 너무 다를 것 같다. 한국에서 비행기에서 내려서 공항을 걸어갔을 때는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도쿄에 착륙했을 때는 어떨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의도는 이해되나 배려심은 부족했다. 불과 1년 전 다저스는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시리즈를 치렀다. 열광적으로 환대했던 한국 팬들에게 아쉽게 비춰질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일본 혼혈인 로버츠 감독은 "내가 경험한 가장 흥미로운 개막전 중 하나다. 내 숙모, 삼촌, 사촌 등 가족들을 모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일본을 사랑한다. 미국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로부터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을 배우길 바란다. 존중과 친절이 있는 일본으로 가는 것은 매우 영광이다"라 전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의 출신지에 대해 알게 되는 건 좋은 경험이 될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컵스와의 2경기를 이기는 것"이라 강조했다. 미겔 로하스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고 있다. 일본에 가서 경기와 도시, 나라를 경험하고 싶지만 가장 기대하는 건 팬들이다"고 밝혔다.
맥스 먼시는 "먼저 일본의 문화를 전체적으로 경험하고 싶다. 두 번째론 야구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 야구 문화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다르다. 한국과 멕시코에서 경기를 해봤는데, 다르다는 걸 느꼈다. 일본 문화도 전체적으로 우리의 경험과는 다를 것이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는 도쿄시리즈에 나설 선발 투수를 야마모토, 사사키로 확정했다. 컵스의 이마나가도 1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본인 선발 개막전 맞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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