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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 시기는 김새론 성인된 이후"→위약금 7억 등…김수현 측 입장 쟁점 [ST이슈]
작성 : 2025년 03월 14일(금) 15:12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김수현 측이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당초 다음주 중 입장문을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김수현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예정보다 이르게 주요 쟁점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14일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과 고(故) 김새론의 교제 시기, 위약금 문제, 유족의 정체 등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장문인 만큼 스포츠투데이는 해당 쟁점들에 대해 정리해봤다.

◆ "김수현, 김새론 성인된 이후 교제"…김새론의 티셔츠 발매 시기

앞서 가세연은 유족의 말을 빌려 김수현은 김새론이 2015년 당시 15세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입맞춤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과 김새론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한 것이라 해명했다. 또한 김새론이 지난해 3월 24일 새벽 SNS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지난 11일 가세연에서 공개한 사진 모두 2020년 겨울 같은 날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진 속 김새론이 입고 있는 티셔츠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이라며, 구매대행 사이트에 올라온 해당 티셔츠의 정보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캡처 사진 속 등록년월은 '2019년 6월'이라고 적혀 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를 근거로 '김새론이 입고 있는 티셔츠가 2019년 6월 출시됐으니 가세연에서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2016년에 촬영된 사진은 존재할 수 없다. 당시 두 사람은 교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김수현의 군 시절 편지는 가까운 지인에게 보낸 것"

가세연은 김수현이 군 생활 중이던 지난 2018년 6월 9일 미성년자였던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도 공개했다. 해당 편지 상단에는 '세로네로'라는 김수현이 김새론을 불렀다는 애칭이 적혀 있었다. 편지에는 '가장 말할 수 있는 건 보고 싶어'와 같은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가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였다고 해명했다. 당시 김수현은 군 생활에 적응 중이었고, 지인들에게 군에서의 일상에 대해 자세하게 적어 보내곤 했다며, 보고싶다는 표현은 군생활 중인 군인이 가까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가세연은 2015년부터 두 사람이 사귀었다고 주장하면서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 찍은 사진을 미성년자 시절로 왜곡했고, 교제 이후에 보낸 엽서와 군 시절 보낸 편지를 나란히 배열하여 평범한 편지가 연애 편지처럼 받아들여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네로'라는 애칭에 대해서도 "두 사람 사이에만 쓰는 애칭처럼 왜곡됐다"고 덧붙였다.

◆ "가세연 제보자, 신분 정확하지 않아"

골드메달리스트는 故 김새론 유족이라 주장하는 제보자 A씨의 신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소속사는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었다"며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김새론 어머니의 지인이라고 한다. 신분마저 정확하지 않은 제보자를 통해 정보를 왜곡한 몇 장의 사진을 근거로 사실을 왜곡하고 당사자에게 확인절차 조차 밟지 않은 루머를 양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고, 그로 인해 김수현은 물론 고인의 사생활이 수많은 루머와 억측과 함께 확산되는 것은 김수현을 비롯해 두 사람의 주변인들에게까지 너무나 큰 고통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세연을 통해 두 사람의 사생활이 공개된 뒤 김수현의 선택에 대한 대중의 다양한 시선은 회피할 수 없다 생각한다. 하지만 성인인 두 사람이 만나고 헤어진 지난 날이 타인에 의해 왜곡돼 이 순간에도 수많은 거짓들로 퍼져나가고 있다. 한 사람이 사생활로 인해 이런 일들까지 감내하기란 너무나 고통스럽다. 또한 고인의 사생활을 파헤치고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 "김수현이 김새론 경제적 문제 외면 주장, 사실 아냐"

앞서 가세연은 지난 2022년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골드메달리스트가 위약금 변제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전했다. 또한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지난해 3월 19일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내용증명서 받았어. 소송한다고"라며 "나한테 시간을 넉넉히 주겠다고 해서 내가 열심히 복귀 준비도 하고 있고 매 작품에 몇 퍼센트씩이라도 차근차근 갚아나갈게. 안 갚겠다는 소리 아니고 당장 7억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 시간을 주라"라고 적혀 있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가세연의 보도로 인해 김수현은 김새론을 죽음으로 내몬 악마가 되었다"며 "골드메달리스트가 고인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물어야 할 빚을 독촉했고, 김새론이 이에 대해 도움을 청했으나 김수현이 외면했다는 것이 가세연의 주장이다. 이로 인해 김새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억측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김새론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으며,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김새론과 함께 해결해 나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해당 사고로 인한 위약금 규모는 약 11억1400만 원이었는데, 김새론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배상액을 약 7억 원까지 줄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4년 4월 1일자 감사보고서를 통해 김새론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 처리한 것을 확인시켰다. 해당 과정에서 골드메달리스트는 당사와 김새론 사이의 법적 절차를 준수하고, 회계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김새론에 대한 채권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새론이 부담해야할 위약금을 골드메달리스트가 임의로 부담하게 될 경우, 이를 결정한 임원들에게 업무상배임죄가 성립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이 당시 채무액을 갚을 능력이 없는 '회수불능' 상태라는 것을 입증해야 했고, 그래서 김새론에 대한 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 돼야 했다"며 김새론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김새론의 채무 문제는 모두 골드메달리스트와 김새론 간의 문제였지,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돈을 빌려줬거나 변제를 촉구한 사실도 없고 그럴 지위에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다.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 대해서는 "당사를 떠난 상태였던 김새론은 채무에 대한 법률적 지식이 충분치 못한 상태였다. 이에 채권자가 아닌 김수현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김수현은 당시 헤어진 지 4년이 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골드메달리스트와 김새론 간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고, 골드메달리스트에 김새론의 문자 내용에 대해 문의했다"고 해당 경위를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후 김새론은 지난해 3월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귀사가 지난 시간 의뢰인에게 보인 성의에 관해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당연히 귀사가 입은 손해에 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에서, 내가 부담해야 할 손해액의 확정과 함께 앞으로의 변제계획에 관하여 협의를 통해 조율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혀왔다"며 "이로써 골드메달리스트와 김새론 사이의 채권·채무 관계는 일단락 되었고, 당사는 김새론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김수현 측의 해명, 등돌린 여론 회복 가능할까

김수현 측이 장문으로 반박한 가운데, 대중은 골드메달리스트의 일부 해명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소속사 측이 주장한 김수현과 김새론의 교제 기간은 2020년 가을까지인데, 사진이 촬영된 '2020년 겨울'은 두 사람이 결별한 시기다. 이에 잘못된 해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골드메달리스트는 스포츠투데이에 "입장문에서 밝힌 2020년 겨울은 연초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수현 측의 장문 해명이 등돌린 여론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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