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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경림, 가슴 뛰는 '드림하이' ing [인터뷰]
작성 : 2025년 03월 14일(금) 11:30

드림하이 박경림 / 사진=위드림컴퍼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쇼뮤지컬 어게인 '드림하이'는 기린예고에서 K-팝 스타가 되는 꿈을 꾸었던 주인공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다시 기린예고로 돌아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1년 방송돼 한류 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던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두고 있다.

박경림은 이번 작품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기린예고 교장선생님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지난 2023년 쇼뮤지컬 '드림하이' 초연 당시 제작발표회 진행을 맡았던 인연으로 올해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제작사 대표와 마음을 합치게 됐다.

박경림은 "가슴이 뛰는 일이라 하게 됐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2년 전에 초연 때 제작발표회 진행을 했다. 진행을 하기 위해선 작품을 알아야 하니까 자료를 보고 제작사 대표와 인터뷰를 하며 이 공연이 어떻게 만들어졌는 지를 알게 되니 마음이 동화가 됐다"며 "댄스 아카데미를 운영한 원장님이셨던 대표님이 댄서들의 환경이 늘 열악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고, 그들이 무대에서 춤을 추고 돈을 벌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뮤지컬을 만들게 된 거다. 초연을 3번 정도 봤는데 퍼포먼스가 너무 멋지더라. 이번에 뭔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경림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작품이 잘 될 수 있도록 알리는 모든 역할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직접 가수들을 섭외해 재탄생한 곡들은 OST로 공개될 예정이다. 박경림은 "감사하게도 원작 드라마가 있어 당시 함께 했던 아이유, 김수현, 수지에게 부탁을 드렸다. 수익은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 하니 모두들 흔쾌히 재능기부로 참여해줬다. 수지, 선예 등도 함께 해줬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드림하이 박경림 / 사진=위드림컴퍼니 제공


이번 뮤지컬에 출연하는 배우 라인업 역시 탄탄하다. 원작에서 배우 김수현이 맡았던 송삼동 역에는 제국의 아이들 출신 김동준, 세븐, 갓세븐의 영재, 아스트로의 진진이 맡는다. 송삼동의 라이벌 진국 역에는 강승식, 윤서빈, 인피니트의 장동우, 뮤지컬 스타 추연성이 열연한다. 이밖에 김동현, 블락비 유권, 임세준, 선예, 루나, 이지훈, 김다현, 정동화, 박준규, 배해선, 김주호, 태항호, 류승무 등 수많은 스타들이 극을 채운다.

박경림은 "이번 '드림하이'는 퍼포먼스가 강하다보니 춤을 잘 춰야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여기에 춤을 추면서 노래, 연기도 잘해야 해 회의를 굉장히 많이 했다"며 출연 배우 모두 실력파임을 강조했다.

"스토리도 드라마적인 부분이 강화됐지만, 이번 '드림하이'는 퍼포먼스가 굉장히 강해요. 40명에 이르는 댄서들이 함께 하죠. 보고 나면, '재밌다. 가슴이 뛴다. 춤 대박이었다. 이게 K-퍼포먼스지'라는 말이 나올 거에요".

박경림 역시 극 중 교장선생님 역할로 또 다른 몫을 한다. 출연 생각이 없었지만, 함께 연습하다 보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출연을 승낙했다는 그다. 그러면서 "우려하실까 봐 미리 말씀드리는데, 교장 춤 없다. 노래 하나 있다. 개인곡 아니고 듀엣곡"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드림하이 박경림 / 사진=위드림컴퍼니 제공


자칭 '뮤덕'(뮤지컬 덕후)라는 박경림은 지난 2009년 처음이자 마지막 출연작 '헤어스프레이'를 회상했다. 그는 "그때 '박경림이 뮤지컬이 가당키나 하냐'란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가장 절실한 트레이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이후에 뮤지컬 작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약 15년 만에 '드림하이'로 무대에 오르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란 분야에도 도전하게 된 박경림이다. 2003년 미국 유학시절부터 '뮤덕'(뮤지컬 덕후)이었던 그의 꿈, 열정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박경림은 "뮤지컬은 '함께 움직이는 생동감'이 있다.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하고를 동시다발적으로 함께 하는, 뮤지컬만이 주는 가슴떨림, 벅참이 있는 것 같다"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도 매일 배워가고 있다. 신인 때가 너무 떠오른다. 그동안 내가 편하게 지냈구나 싶더라. 이미 만들어진 것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 하고 있어 수고로움을 몸소 느끼고 있다. 이를 통해 내가 진행하고 있는 것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서 온 것임을 알게 돼 정말 값지더라. 지금은 홍보팀 막내부터 찾게 된다"고 웃었다.

동시에 "누군가의 꿈을 잘 되게 응원하고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는 박경림이다. 그는 "어렸을 때 저는 주변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좋은 분들 많이 만났다. 저도 누군가를 살리고 잘 되게 도와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성공의 기억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박경림의 꿈은 어게인 '드림하이'가 전하는 메시지와도 닮았다. 그는 "고등학생 때는 꿈을 꾸는 게 당연했다면 10년 뒤엔 꿈을 꾸는 게 당연하진 않을 시기지 않나. '드림하이'는 그때 예뻤지란 메시지를 주는 작품이다. 꿈은 춤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뮤지컬을 보고 꿈틀거리는 에너지를 느끼고 내 꿈은 뭐였지 되돌아보셨으면, 새로운 꿈을 꾸셨으면 한다. 제목처럼 '드림하이'이지 않나. 오셔서 마음껏 꿈꾸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MC, 진행자가 꿈이었어요. 이런 경험이 결국엔 진행하는 데 다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지금의 저의 꿈은 좋은 진행자가 되는 거에요. MC가 됐지만 좋은 진행자가 되기엔 턱없이 부족하죠. 그래서 많은 것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래 활동하고 있지만, 좋은 진행자가 되기 위해 아직까지 많은 과정을 겪어야죠". (웃음)

한편, 한일 양국에서 펼쳐지는 쇼뮤지컬 어게인 '드림하이'는 내달 5일부터 6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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