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KIA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KIA는 시범경기 2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4승 2패가 됐다.

아담 올러 / 사진=권광일 기자
KIA는 이날 선발투수로 아담 올러를 내보냈다. 올러는 4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러는 6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32구와 커터 6구, 체인지업 6구, 커브 8구, 스위퍼 10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52km가 찍혔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8km가 나왔다.
올러의 뒤를 이어 김대유(1이닝)-임기영(1이닝)-전상현(1이닝)-곽도규(1이닝)-정해영(1이닝)이 올라왔다.
타선에선 나성범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선발 투수로 곽빈을 내세웠다. 곽빈은 3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곽빈은 57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31구, 슬라이더 11구, 체인지업 7구, 커브 8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51km가 찍혔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8km가 나왔다.
곽빈의 뒤를 이어 박정수(1이닝)-김호준(1이닝)-최준호(1.2이닝)-최종인(0.1이닝)-이병헌(1이닝)-김택연(1이닝)이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에선 박준영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양 팀 선발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곽빈은 1회초 2사 후 김도영에게 볼넷,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위즈덤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엔 1사 후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태군과 이우성을 뜬공으로 정리했다.
올러도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올러는 1사 후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양의지의 3루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지워냈으나 케이브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폭투까지 나오며 2사 1, 3루로 변했지만, 강승호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올러는 2회에도 1사 후 오명진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맞았지만, 박준영을 병살타로 묶어내며 아웃 카운트 3개를 채웠다.
침묵을 깬 팀은 KIA였다. 3회초 KIA는 박찬호의 중전 안타, 김도영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나성범이 중전 안타를 쳤고, 그사이 2루주자 박찬호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은 또다시 기회를 놓쳤다. 3회말 두산은 2사 후 김재환이 좌중간 안타,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케이브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5회말 두산이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박준영이 바뀐 투수 김대유의 2구 137km 직구를 타격해 좌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KIA가 다시 힘을 냈다. 6회초 위즈덤과 김선빈의 안타, 김태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우성이 3루수 방면에 땅볼을 쳤다. 첫 판정은 병살타로 나왔다. 하지만 KIA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수용되면서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KIA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7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우중간에 안타를 친 후 도루까지 성공하며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속타자 김도영이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박정우가 볼넷, 한준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만루가 됐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변우혁이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 4-1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병살타에 발목이 잡혔다. 8회말 김민석과 김기연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대타 박지훈이 3루수 방면에 병살타를 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KIA는 9회말 경기를 끝내기 위해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해영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며 경기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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