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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위기' 토트넘 감독, 거취에 대해 묻자 "이런 질문에 답해야 하는 직업 많지 않아"
작성 : 2025년 03월 13일(목) 11:49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강도 높은 질문을 받았다.

토트넘(잉글랜드)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이날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UEL은 올 시즌 토트넘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EFL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그는 '감독 부임 두 번째 시즌에 항상 우승을 했다'는 발언에 대해 후회하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다. 무관 위기에 놓인 토트넘을 저격한 발언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회하지 않는다며 "나는 질문에 답했을 뿐이다. 사람들은 내가 대담한 주장을 하는 것처럼 만들고자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 발언을 이용했다. 나는 단지 사실을 말한 것뿐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우리가 우승한다면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대담한 주장을 하고도 우승한 게 대단하지 않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그 발언을 사용할 것"이라 말했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 압박을 받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알크마르와의 2차전은 특히 중요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기가 감독 경질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날 선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자신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이런 질문을 받고 대답해야 하는 직업은 많지 않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럼에도 정중하게 답하겠다. 내일 경기에 승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차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본머스전(2-2 무승부)에 했던 강도와 템포로 경기를 치른다면 우리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 덧붙였다.

토트넘은 시즌 내내 핵심 선수들이 부상을 입으며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힘들게 경기를 치렀다. 다행히 최근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이탈했던 선수들이 돌아오며 한숨 돌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대부분의 스쿼드를 젊은 선수로 꾸렸지만, 베테랑 선수들이 투입될 수 있음에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이런 큰 경기에서는 확실히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길 바란다. 우리는 잘 성장한 어린 선수들에게 많이 의존해왔다"며 "손흥민, 로메로, 비카리오, 매디슨의 4명의 선수가 우리의 리더다. 이들이 모두 출전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차전 패배의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1차전 경기력에 분명히 실망했다. 중요한 것은 여전히 팽팽하다는 것이다. 알크마르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기회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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