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홀로서기에 나선 유키스 수현(신수현)이 그룹 유키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수현은 11일 서울시 강남구 모처에서 첫 번째 싱글 앨범 'i am(아이 엠)' 발매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8년 유키스로 데뷔한 수현은 최근 뉴보트에 새 둥지를 틀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수현은 그 과정에 대해 "유키스가 지난해 12월 31일에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끝났다. 멤버들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얘기를 많이 했다. 결국에는 각자의 길에서 서로 열심히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그렇게 하게 됐다. 제 성격이 제 자신한테 엄격하다. 저는 아무래도 리더로서 같이 할 수 없다는 자체가 나 때문인 것 같았다. 혼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새 음악을 내는 것과 같은) 새로운 도전은 그만해야 하나. 음악 자체로는 접을 생각은 없었지만 새로운 걸 보여드리는 걸 그만 해야 하나 했다. 새로운 음악에 대한 두려움도 생겼고 혼자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방황하는 시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수현은 팬들과 새 소속사 덕분에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팬분들이랑 소통을 많이 하는데 팬들도 제가 힘들어하는 게 느껴지셨나보다. 진짜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사실 유키스 팬덤이 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중분들이 유키스를 모르시는 것도 아니지만, 정말 팬분들이 코멘트나 DM이나 힘이 되는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또 소속사 대표님이 정신적으로 케어를 많이 해주셨다. 다시 마음 잡고 홀로서기를 결정할 수 있었던 계기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수현은 유키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그룹에 대한 애정이 크다. 방송에 나가서 '유키스 리더 수현'이라고 항상 소개한다. 유키스라는 이름은 놓지 못할 것 같다. 다만 지금은 각자의 길에서 하다가 좋은 기회가 오고 좋은 타이밍이 오면 멤버들과 같이 하고 싶다. 일단은 17년차인데 20주년은 꼭 멤버들이랑 함께 하고 싶다. 15주년에도 오랜만에 모여서 했지만 그때도 스케줄이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같이 못한 멤버도 있었다. 20주년에는 되는 멤버 다 해서 같이 하고 싶다. 유키스는 제가 죽지 않는 한 놓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유키스는 애증이다. 너무 오래 활동 같이 했고 여러 감정이 다 들어가 있으니까. 근데 저는 슬펐던 기억보다 행복하고 기뻤던 기억이 더 많다. 너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수현은 멤버들과도 자주 연락한다면서 "단톡방도 있다. 오늘 제 생일이라 오늘도 멤버들 연락이 왔다. 바쁘면 못 오지만 콘서트도 보러 온다"고 전했다.
또한 수현은 "저는 모든 연예계 활동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유키스였다. 유키스에서 계약 끝나고 나가는 친구도 있었지만 저는 한 번도 교체 없이 끝까지 갔다. 저에게 유키스는 제 존재 자체라고 생각한다. 내가 유키스인 것 같고. 뿌리 깊은 나무의 뿌리 같은 느낌이다. 멤버들이 그걸 안다. '수현이 형이 끝까지 지키려고 했다'는 것도 안다. 사실 같이 활동했을 때는 너무 정신 없었다. 앞에 닥쳐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런 진중한 이야기들을 멤버들이랑 못했다. 무대 얘기, 앨범 얘기만 했지 깊은 이야기는 한 적이 없었는데 15주년 때 깊은 얘기를 많이 했다. 동생들도 알아줘서 너무 고마웠다. 같이 하자고 했을 때 선뜻 '수현이 형이 하자 하면 해야지' 했었다. 그런 자체도 너무 고맙다. 유키스는 절대 놓고 싶지 않은 그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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