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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구단주 공개저격 "일부 선수들, 실력 부족하고 과도한 급여 받아"
작성 : 2025년 03월 11일(화) 10:58

랫클리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가 일부 선수단을 향해 작심 발언을 했다.

랫클리프는 11일(한국시각) BBC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의 일부 선수는 실력이 부족하고, 일부는 과한 급여를 지급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카세미루, 라스무스 호일룬, 안드레 오나나와 다른 팀으로 임대된 안토니, 제이든 산초 등 자신이 맨유를 인수하기 전 영입한 선수들을 "물려받은 선수"라 칭하며 "모두 과거의 일이며, 우리가 좋든 싫든 물려받은 선수단이고 이를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첼시로 임대 이적한 산초에 대해 "맨유는 산초의 이적료로 1700만 파운드(약 319억 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지금 첼시에서 뛰고 있는 그의 급여 절반을 우리가 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글로벌 석유화학 그룹 이네오스의 회장인 랫클리프는 지난해 13억 파운드(약 2조 4412억 원)를 투자해 맨유 지분 28.94%를 인수하며 축구단 운영권을 받아냈고, 공동 구단주 자리에 올랐다.

맨유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위(9승7무12패, 승점 34)에 머물러 있고, FA컵 16강에서도 탈락했다.

그럼에도 루벤 아모림 감독을 향해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랫클리프는 아모림 감독에 대해 "많은 부상 선수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것에 있어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가 사용할 수 있는 선수 스쿼드를 보면 솔직히 정말 잘하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또한 "그는 뛰어난 젊은 감독이다. 훌륭한 감독이고, 오랫동안 맨유에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맨유는 성적 부진과 재정 압박을 이유로 150~2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감축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 구조 조정으로 약 450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이는 2024년 5월 기준 전체 직원 1140명의 39%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에게 제공하던 무료 점심도 없앴으며, 경기장 입장료 인상과 어린이 및 노인 할인 정책까지 폐지하며 재정 안정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

이에 10일 수천명의 맨유 팬들이 구단주를 향해 시위를 펼치며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랫클리프는 이에 대해 "이 변화는 불쾌하지만, 맨유를 다시 안정적인 기반 위에 올려놓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 우리가 다시 트로피를 차지하려면 이 모든 걸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맨유는 궤도에서 벗어났다. 우리는 다시 궤도 위에 올려놔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미래에는 오늘날 리버풀이나 레알 마드리드가 있는 위치에 올라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구단의 재정 상황이 열악하다는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변화의 과정에 있다. 이는 불편하고 혼란스럽지만, 간단히 말해 이러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맨유는 크리스마스에 돈이 바닥날 것"이라며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결국 망하게 된다"고 했다.

하지만 랫클리프는 모든 결정이 옳은 것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완벽하지 않고, 그 과정에서 몇 가지 실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구단을 위한 옳은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맨유 창단 150주년인 2028년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를 다시 확인했다. 랫클리프는 "이것이 불가능한 목표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우리가 3년 후에는 과거와는 다른 위치에서 마무리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것"이라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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