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수비수 선발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과 8차전 요르단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의 7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닷새 뒤인 25일 오후 8시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요르단과의 8차전 홈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번 소집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공격수에는 오현규(헹크), 주민규(울산 HD), 오세훈(마치다젤비아)가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엔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시티), 원두재(코르파칸 클럽),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 엄지성(스완지시티), 양현준(셀틱),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동경(김천상무)가 포함됐다.
수비수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FC),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황재원(대구FC), 박승욱과 조현택(이상 김천), 이태석(포항스틸러스)로 구성했다.
골키퍼엔 조현우(울산), 김동헌(김천),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이 뽑혔다.
홍명보 감독은 부상을 겪고 있는 김민재의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말부터 아킬레스 건염으로 통증을 안고 시즌을 소화해 왔다. 또한 김민재는 최근 발목이 꺾이는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바로 다음 경기에 오랜만에 휴식을 부여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가 아킬레스건도 좋지 않고 발목 통증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김민재를 벤치에 앉혀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출전을 감행하고 있다. 본인도 어려움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출전해 왔다. 몸이 어려운 점은 있지만 잘 이겨내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풀백이었다. 지난해 A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명재(버밍엄)와 황문기(평창)를 뽑기 어려운 상태다. 이명재는 이적 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황문기는 군에 입대했다.
홍명보 감독은 "양쪽 풀백에 어려움이 있다. 지난해 10월, 11월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양쪽 풀백이 다 빠져버렸다. 어떤 선수를 소집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 조현택은 첫 발탁이고 황재원은 본 적이 있다. 조현택은 울산에서 같이 할 때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최근 몇 경기에서 많이 개선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코치들의 평가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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