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SG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시범경기 첫날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SSG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SSG는 선발투수로 드류 앤더슨을 내보냈다. 앤더스는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이지영이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박지환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는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김지찬이 3타수 2안타로 고군분투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이 빠른 발을 무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이 중전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로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김헌곤의 진루타로 1사 3루로 변했고, 구자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했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SSG는 3회에 대포를 쏘며 반격을 시작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지영이 최원태의 초구 144km 투심을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바꾼 SSG는 5회에 삼성의 마운드를 붕괴시켰다. 5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들어갔고, 고명준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지영의 내야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지환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쳤고, 최지훈까지 우전 안타를 치며 2루와 3루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4-1로 달아났다. 이후 정준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SSG가 1점을 더 추가하며 5-1을 만들었다.
SSG는 7회에 쐐기를 박았다. 7회초 고명준의 볼넷, 김성현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든 SSG는 박지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오태곤의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난 SSG는 정준재의 안타, 최상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2사 만루에서 한유섬의 몸에 맞는 볼로 3루주자 정준재가 홈을 밟았고, 삼성의 폭투까지 더해지며 3루주자 안상현이 홈을 밟아 9-1로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7회말 3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디아즈가 출루에 성공했고, 강민호의 좌전 안타로 득점권이 형성됐다. 이해승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대타 윤정빈의 안타로 만루를 채웠고, 차승준의 볼넷과 심재훈의 땅볼로 삼성이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9회말 SSG는 마운드에 조병현을 올렸고, 조병현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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