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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법정에서 우리 마음 강조, 말한 내용이 다 중요한 것 같다" [ST현장]
작성 : 2025년 03월 07일(금) 14:44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뉴진스가 법정에 출석해 자신들의 입장을 전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심상훈 수석부장판사)는 7일 오전 어도어가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날 뉴진스 멤버 5인과 어도어 김주영 대표가 각각 피고와 원고 자격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어도어 측 변호인은 "뉴진스의 성공배경에는 어도어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며 뉴진스가 하이브로부터 210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뉴진스 멤버들이 1인당 각각 50억 원 정산금도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또 '방탄소년단 여동생' 등으로 소개되는 등 하이브 타 레이블 아티스트와 홍보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뉴진스 측은 "사건의 본질은 하이브와 어도어가 뉴진스를 차별·배척하고, 다른 그룹으로 대체하고 폐기하려던 것"이라며 "그런데도 반성과 사과 없이 오히려 뉴진스를 노예처럼 묶어두고 고사시키려 한다"고 반박했다.

또 뉴진스 측은 '신뢰파탄'을 이유로 들며 하이브 내부문건에 언급된 '뉴 버리고 새판 짜기', 아일릿 표절 논란,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감독과 협력 파탄 등을 언급했다.

뉴진스 측은 "하이브는 정산만 잘 해주고 연예 활동 기일만 보장하면 내 할 일은 다한 거고, 신뢰·음악적 정체성은 잘 모르겠고 새로 프로듀서 붙여주고 지원해 주면 되는 것 아니냐는 태도"라면서 "엔터와 아티스트의 창작 과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뉴진스 측은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으로 데뷔할 것이라는 약속을 어기고 사쿠라, 김채원, 허윤진을 영입해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킨 것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하이브의 계략으로 뉴진스 멤버들이 지탄의 대상이 될 뻔했다"며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를 언급했다.

뉴진스는 제주항공 참사 이튿날인 지난해 12월 30일, '제66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에 출연했다. 해당 행사에는 하이브 레이블 소속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아일릿 등도 참석했다.

뉴진스 측은 "당시 멤버들은 일본 무대에 추모리본을 달고 나가려 했으나 하이브가 '일본 방송국에서 문제 삼을 수도 있다'며 막았다. 그러나 확인 결과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결국 하니가 부랴부랴 추모 리본을 만들었다"면서 "하이브 소속 타 아티스트는 일반 추모리본을 달고 무대에 선 모습을 발견했다. 만약 뉴진스가 어도어의 말을 들었다면 지탄의 대상이 될 뻔한 사건이다. 어도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멤버들의 평판을 훼손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심문이 끝나고 멤버들은 취재진 앞에 서서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줄 경우에도 "가능하다면 우리는 계획한 것은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정에서 어떤 부분을 강조했느냐는 질문에 하니는 "그냥 우리 마음이요"라고 답했다. 혜인은 "우리가 겪은 부당함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을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서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민지는 "그냥 우리가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모두 잘 전달한 것 같다. 아까 말한 내용이 다 중요한 내용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멤버들은 흰색 밴에 탑승했다. 탑승하면서 밖을 향해 브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독자 활동에 나섰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의 해지 선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 1월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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