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김혜성이 LA 다저스의 약점인 2루수를 메워줄 수 있는 핵심 선수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6일(한국시각) 10개 구단의 약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분석했다.
LA 다저스는 2루수가 약점으로 꼽혔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 기준 2025시즌 예상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공동 22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매체는 "다저스는 스타 선수가 가득한 로스터를 보유한 월드시리즈 디펜딩챔피언이다. 2025시즌 여러 포지션에서 리그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을 것"이라 전했다.
그러면서도 "2루수는 최고가 아니다. 다저스의 문제는 주전 2루수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혜성,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가 모두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4명의 선수들은 모두 올 시즌 평균 이하의 타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엠엘비닷컴은 예측을 바꿀 수 있는 선수로 김혜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후 3년 1250만 달러의 계약으로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팀의 핵심 자원"이라며 "26세의 그는 2루수에서 주전을 차지할 기회가 있다. KBO에서처럼 플레이한다면 공수 양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성은 파워가 부족하지만, 평균보다 빠른 스피드와 컨택 기술을 갖춘 훌륭한 수비수"라고 칭찬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4, OPS(출루율+장타율) 0.767, 37홈런, 211도루 등을 기록했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유일의 유격수, 2루수 골든글러브를 보유한 선수가 됐다.
이에 다저스도 김혜성을 높게 평가해 포스팅을 통해 그를 영입했다. 다만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은 주지 않았다.
엠엘비닷컴은 지난 4일 "포지션 대부분이 정해졌지만 2루수, 중견수, 불펜에는 의문이 있다"며 "2루의 경우, 다저스가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한 후 김혜성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빠른 구속에 적응하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빅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자세 교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안타를 추가했지만 지금까지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158(19타수 3안타)로 부진 중이다. 매체의 예상대로 김혜성이 다저스의 2루를 차지해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