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팬들에게 '토르'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깜짝 내한했다. MCU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내한 행사에 번번이 불참해 '혐한' 의심까지 받았던 그가 처음 한국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6일 크리스 헴스워스는 자신의 SNS에 "최근 '리미트리스 2' 촬영 비하인드"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크리스 헴스워스는 군복을 입은 남성들과 함께 훈련을 하는가 하면,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김동현과 스파링을 하고, 한국 길거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한국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번 시즌도 건강, 장수, 웰빙에 대한 지혜를 찾아 떠난 놀라운, 글로벌한 여정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크리스 헴스워스가 서울 신촌 거리에서 포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사진에는 마크 해밀로 추정되는 이의 모습도 담겼다. 누리꾼들은 "카메라 여러 대와 외국인 스태프들이 북적이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어떤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는지 관심이 쏟아졌던 가운데, 크리스 헴스워스가 직접 디즈니+ 다큐멘터리 '크리스 헴스워스: 리미트리스 2' 촬영 차라고 내한 목적을 밝힌 셈이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지난 2022년 '크리스 헴스워스: 리미트리스' 촬영 과정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통해 알츠하이머 유전적 소인을 발견했다.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일반 사람보다 8~10배 정도 높게 나타난 것.
당시 그는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면서도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퇴를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크리스 헴스워스는 지난 2010년 7살 연상의 스페인 출신 엘사 파타키와 결혼해 슬하에 딸과 쌍둥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MCU에서 토르 역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크리스 헴스워스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등 여러 배우들이 내한했을 당시, 단 한 번도 국내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 '혐한설'까지 돌기도 했다. 그가 마침내 한국을 방문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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