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이미자가 이번 공연이 마지막이라고 표현했다.
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미자를 비롯해 후배가수 주현미, 조항조가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김승현이 맡았다.
이날 이미자는 "은퇴, 이 말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면 사람이 평생 살아가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지내와 보니까 단을 내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냥 노래 할 수 없을 때 조용히 그만 두는 것이 낫지 않나 해서 은퇴라는 말은 제가 하지 않았다. 근데 지금 은퇴라는 말 대신,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이유는 그 주옥같은 노래들, 우리의 전통가요가 사라지지 않고 우리 후배들한테 물려줄 수 있는, 대를 이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마련해서 그 공연을 할 수 있게끔 제작자가 있기 때문에 마음 놓고 내가 그냥 혼자서 조용히 사라질 줄 알았는데, 맥이 끊겨버릴 줄 알았는데, 이걸 이을 수 있는 기회가 왔구나. 그러면 나는 이 공연으로 마무리를 충분히 지을 수 있겠구나 생각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미자는 마지막이라는 뜻에 대해 "물론 저는 단을 내릴 수 있는 단어는 좋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분명코 공연은 마지막이다. 그리고 레코딩 취입도 안 할 것이고 공연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그러나 단을 내리지 않는 이유는 가요계 맥을 잇겠다는 뜻에서 지금까지 후배들한테 이 사람들한테 물려주면 이 사람들이 더 밑에 사람들한테 물려줄 수 있겠구나 하는 책임감도 같이 물려주면서 하니까 말이라도 내가 조언해줄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마련된다면, 방송국이라든가 신문이라든가 그런 데서 좋은 일이라도 해줘야 할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것. 그것 때문에 단을 내리지 않는다는 이유를 말씀 드리고 싶다. 그러나 노래로 콘서트나 레코딩이라든가는 마지막이라고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맥을 이음'은 4월 26, 27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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