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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은퇴' 좋지 않지만, 이번엔 마지막이란 말씀 확실히 드릴 때" [ST현장]
작성 : 2025년 03월 05일(수) 13:56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데뷔 66주년을 맞은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가 은퇴에 대해 언급했다.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기자간담회가 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미자를 비롯해 후배가수 주현미, 조항조가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김승현이 맡았다.

이날 이미자는 "흔히 연예계 생활에서 은퇴라는 말을 하는데 저는 그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너무 경솔하지 않나는 생각에서 삼가고 있었다. 제가 마지막이라는 말씀을 여기서 확실히 드릴 수 있는 때라고 생각을 한다. 제가 항상 무대를 설 때마다 우리 전통가요의 뿌리를 잊지 않아야 되고 이어갈 수 있는 사라지지 않게 할 수 있는 그런 연구를 많이 해왔습니다만은 그것을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이번에 제작해주시는 분이 (공연을) 마련해주셨다. 헌정 가요라는 뜻에서 무대를 마련을 해서 이렇게 든든한 후배들을 제가 고르고 골라서 내 트롯, 전통가요의 맥을 대물림 해줄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마련이 됐기에 이루어졌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항상 콘서트할 때마다 우리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어머니 아버지들이 자식을 배움터에 배우기 위해서, 또한 먹여 살리기 위해서 월남으로, 독일로, 다니시면서 애쓰셨던 고통, 그 노래들을 그때의 가요를 들으시면서 울고 웃고 위로하고 위로받고 그랬던 어머니 아버지들 위해서라도 우리의 전통가요는 시대의 흐름을 대변해주는 노래다라고 자부할 수 있다. 그 노래들이 사라지는 게 너무나 저는 안타까워서 많이 힘들었다. 또한 질 낮은 노래라고 생각하면서 소외받기도 한 기억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어려웠을 때의 지냈던 그 노래들을 잊혀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생각에서 무대에 설 때마다 꼭 이 노래는 이렇게 불러주시고, 이렇게 들어주십시오 하는 마음 가지고 내 대가 끝나면 아마도 다 사라져버리고 없어져버릴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내가 무대 설 수 있는 한은 그때까지만이라도 꼭 이 노래는 이렇게 불러주십시오 하고 잊지 말아주십시오 하고 부탁을 하곤 했다. 그리고 거의 포기하고 나는 이제는 무대에 더 설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공연이 얘기가 됐다. 기꺼이 저는 감사함으로 이 공연으로 인해서 후배들한테 우리의 맥을 이을 수 있는, 물려줄 수 있는 공연을 할 수 있고 내가 끝나는구나 하는 행복함에 열심히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자는 "아마도 은퇴라는 단어가 저는 좋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만은 이 공연은 이제 물려줄 사람이 있으니까 또한 이 사람들한테 곧 밑 사람으로 물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공연을 열심히 하고 끝낼 수 있구나 하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을 이음'은 4월 26, 27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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