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레알 마드리드 잔류를 희망한다.
레알은 5일(한국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BBC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비니시우스의 기자회견 내용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레알과 2027년까지 계약이 남아있는데, 가능한 빨리 계약을 갱신하고 싶다"며 "나는 여기서 행복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 최고의 감독, 최고의 회장, 최고의 팬들과 함께 뛰고 있다. 여기 있는 모두가 나를 사랑한다.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라며 레알과의 재계약을 희망했다.
브라질 출신 스타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지난 2018년 브라질 플라멩구에서 4500만 유로(약 670억 원)에 레알에 합류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에서 통산 300경기 출전해 102골 76도움을 올렸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 총 1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시즌에는 37경기에서 23골 11도움으로 활약하며 발롱도르 2위에 올랐고, 국제축구연맹(FIFA)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앞서 ESPN은 "사우디 프로 리그가 비니시우스와 접촉했다. 그는 레알이 제시한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어느 팀은 5년간 총액 10억 유로(약 1조 5327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니시우스가 레알을 떠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는 "내 어린 시절 꿈은 이곳에서 뛰는 것이었다. 이제 여기까지 왔고, 이야기를 쓰고 있다"며 "우승은 했지만 아직 더 많은 우승과 클럽의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길 바란다. 많은 훌륭한 선수들이 이곳을 거쳐갔고,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한편 비니시우스는 2024년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한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레알의 선수단 전체가 시상식 보이콧에 나섰다. AFP 통신과 스페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비니시우스가 수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존경받지 못하는 곳에 대표 선수를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발롱도르는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로드리가 수상했다.
비니시우스는 이에 대해 "구단에서 시키는대로 했다. 구단이 마드리드에 남으라고 해서 차분히 있었다. 이제 다음 시상식을 기다린다. 발롱도르 수상을 꿈꿔본 적은 없으나 가능하면 당연히 받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이 구단에서 다른 상을 받을 많은 기회를 가질 것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번 우승했는데, 더 많은 우승을 하는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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