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무대 위에서 제일 행복한 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돌아왔다.
제이홉은 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월드투어 '제이홉 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인 서울(j-hope Tour HOPE ON THE STAGE in SEOUL, 이하 '홉 온 더 스테이지')' 마지막날 3일차 공연을 개최했다.
'HOPE ON THE STAGE'는 제이홉이 데뷔 12년 만에 여는 첫 솔로 월드투어로, 제이홉은 2월 28일부터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사흘간 3만 7500여 관객을 동원했다.
제이홉은 콘서트의 기획과 구성, 연출 등 전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공연을 준비했다고. 세트리스트 역시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선정했다는 전언이다.
'HOPE ON THE STAGE'는 '무대 위의 제이홉'을 뜻하는 동시에 희망, 소원, 꿈 등이 스테이지에서
실현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솔로 아티스트 제이홉이 걸어온 길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Ambition'(야망), 'Dream'(꿈), 'Expectation'(기대), 'Fantasy'(상상), 'Wish'(소원) 등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각 섹션은 제이홉이 그간 들려준 서사와 맞닿아있다. 제이홉의 첫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의 수록곡들로 꾸려진 첫 번째 스테이지 'Ambition'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음악 정체성 찾기에 나서면서 기존의 틀을 깨고 성장하려는 제이홉의 열망을 담았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What if...'로 공연의 포문을 연 제이홉은 'Pandora's Box' '방화 (Arson)' 'STOP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MORE'로 무대를 이으며 팬들의 환호성을 만끽했다. 이어 그는 "왜 '홉 온 더 스테이지'인지 짚고 넘어가겠다. 별 거 없다. 말 그대로 제이홉이 무대 위에서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겠다는 거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께서 오늘 공연을 보시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실 거다. 그 감정들을 저는 무대 위에서 표출해보겠다는 의미로 접근했다.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오늘 저의 모든 것들을 다 쏟아부어서 오늘 공연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두 번째 스테이지 'Dream'은 제이홉의 음악적 뿌리인 '스트리트 댄스'를 주제로 한 스페셜 앨범 'HOPE ON THE STREET VOL.1'으로 채워졌다. 'on the street (solo version)' 'lock / unlock (with benny blanco, Nile Rodgers)' 'i don't know (with 허윤진 of LE SSERAFIM)' 'i wonder... (with Jung Kook of BTS)'을 통해 제이홉은 스트리트 댄스로 관객들을 모두 일으켜세웠다.
그러면서 제이홉은 자신의 단단한 뿌리를 바탕으로 팬들과 계속 함께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오늘 너무 뜨겁다. '홉 온 더 스트리트'에 수록된 곡들을 보여드렸다. 저는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그렇고 이번 무대들이 제가 심취한 게 아니라 이런 스트리트 댄스의 장르로 무대를 풀 수 있는 아티스트 분들이 몇 분이나 계실까 생각도 들긴 했다. 어쨌건 진심이 담긴 무대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스트리트 댄스로 춤을 췄고 물론 지금 잘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그 뿌리가 있었기 때문에 그 진정성을 담고 싶었고, 앨범으로 나왔고, 앨범의 곡들로 무대를 만들어봤다. 그래서 되게 애착이 가고 애정이 가는 무대다.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건 내가 진짜 진심이 담긴 무대인데 좋아해주시는 걸 보면 더이상 행복할 게 있을까 싶다. 이거 진짜 진심이다. 백날 노래 잘 만들고 내 진심 잘 담기고 해도 들어주시는 분들 없으면 과연 그 원동력이 생길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다시 한 번 더 감사 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세 번째 스테이지는 앞날에 대한 기대와 기다림인 'Expectation'으로, 7일 오후 2시 정식 발표되는 디지털 싱글 'Sweet Dreams (feat. Miguel)'의 무대를 선공개했다. 신곡을 통해 미래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지난 2015년 내놓은 첫 솔로 음원 '1 VERSE'를 선보이며 초심을 다지는 의미를 담았다.
제이홉은 신곡 'Sweet Dreams'에 대해 "이런 느낌은 오랜만이다. 물론 오랜만에 공연을 하는 거기도 하지만 휴대폰 라이트 이벤트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무대 중 팬들의 라이트 이벤트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신곡 집중해야 되는데 여러분들 때문에 집중을 못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여러분들이 훨씬 더 아름답게 꾸며주셨다. 제이홉이 뭔가 전역하고 나서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고민했다 생각이 든 건 계속 생각을 쭉 해왔지만 사람들에게 사랑이란 감정이 되게 단순한 건데 요즘 세상은 그런 감정이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이홉이 제대로 된 사랑 노래를 한 적이 있나 생각을 했고, 그래서 작업을 하고 열심히 써서 나온 곡이 이번 곡이다. 제대로 된 여러분들을 향한 사랑의 세레나데다. 이 곡은 미겔이라는 아티스트가 참여해줘서 풍성하고 완성된 아름다운 곡이 나온 것 같다.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게 돼서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제이홉은 "과거로 돌아가서 제이홉의 일대기를 보겠다"며 본 무대에서 돌출 무대로 이동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스탠딩에 있는 관객들의 손을 잡고 교감한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앨범에 수록된 'Trivia 起 : Just Dance' 'Airplane + Airplane pt.2' 'MIC DROP + 뱁새 + 병' 'Outro : Ego' 등의 무대를 꾸며 많은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본 공연 마지막인 네 번째 스테이지, 제이홉이 상상하고 꿈꾸는 세상인 'Fantasy'에는 'Daydream (백일몽)' 'Chicken Noodle Soup (feat. Becky G)' 'Hope World'가 펼쳐졌다.
제이홉은 "진짜 오늘 놀란 게 공연을 진짜 오랜만에 하지 않았나. 22년 공연을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공연하는 거라서 아미 여러분들의 열기와 응원이 사실 이 정도일 줄 몰랐다. 너무 자랑스럽고 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티스트와 팬덤이 얼마나 잘 놀고 공연을 잘 이끌어가고 여러 가지로 에너지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다 느끼게 해주고 싶다. 모든 공연이 최고의 공연이었고, 오늘 마지막 공연을 선택한 분들도 최고의 선택이었고 그야말로 모든 게 완벽했다. 아미가 최고다. 나 최고 아니다. 아미가 최고라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거다. 오늘을 끝으로 투어를 떠난다. 서울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투어를 떠나게 됐는데 투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 여러분들도 저도 무대에 있을 때, 공연장에 있을 때 제일 행복하고 즐거운 것 같다. 앞으로도 제가 계속 열심히 노래하고 춤추고 랩하면서 여러분들의 좋은 희망이 되겠다"고 당부했다.
앙코르 마지막 'Wish'에는 모든 사람들이 희망차고 행복한 미래를 그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 (equal sign)' 'Future' 'NEURON (with 개코, 윤미래)'이 포함되며 그가 현실에서 구현하고 싶은 다양한 순간들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공연은 화려한 연출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메인 무대는 25개 리프트가, 서브 무대에는 1개의 리프트가 설치됐다. 이 리프트들은 무대마다 박스, 계단 등 여러 형태로 변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밖에도 퍼포먼스의 멋을 살리는 다채로운 특수 효과들이 눈길을 끌었다. 수많은 화약과 불기둥은 물론 컨페티, 레이저, 에어샷 등 수많은 연출들이 이어지며 공연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한편 제이홉은 서울 공연 이후 브루클린, 시카고, 멕시코 시티, 샌 안토니오,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 북미를 비롯해 마닐라, 사이타마,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마카오, 타이베이, 오사카까지 총 15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을 펼치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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