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디펜딩 챔피언 상대로 1이닝 'KKK'…삼성 슈퍼루키 배찬승 "형들 믿고 던져" [ST오키나와]
작성 : 2025년 03월 02일(일) 19:04

배찬승 / 사진=권광일 기자

[오키나와(일본)=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사자 군단의 '로컬보이' 좌완 투수 배찬승이 디펜딩 챔피언 KIA타이거즈의 타선을 잠재웠다.

배찬승은 2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배찬승은 14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9개, 슬라이더 4개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52km가 찍혔다.

7회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은 김호령과 윤도현, 고종욱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지웠다. 배찬승의 삼진쇼에 관객석에선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감탄하기 바빴다.

경기 후 배찬승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찬승은 "그 전 경기까지 삼진을 잘 못 잡았었는데, 이번 경기에선 잘 잡아서 너무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찬승은 이번 경기에서 높은 패스트 볼로 상대 타자들의 배트를 유도해 삼진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가 연습 때 계속 낮은 공을 많이 던져서 코치님들이 '높은 공을 던져야지 타자들을 유인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김)도환이 형이 미트를 높은 쪽으로 많이 대서 던졌던 것도 있는데, 잘 들어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배찬승은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패스트볼로 승부를 보려는 모습도 보여줬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패스트볼은 장타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기에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배찬승은 "전 그런 부분 생각하지 않고, 형들의 사인을 믿고 던진다"며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경기에 앞서 삼성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이 필승조 쪽으로 투입될 수 있는 지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이는 필승조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런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지금 불펜 쪽에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용 투수가 없다 보니 찬승이가 실전 감각을 올리고, 여유가 생기면서 자기 볼을 던질 수 있는 환경이 되면 구위로 봤을 땐 무조건 필승조에 들어가는 상황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배찬승은 이날 5-4로 근소하게 이기고 있는 상항에서 필승조로 등판했다. 배찬승은 "처음으로 이렇게 타이트한 상황에 올라와 승리를 지킬 수 있게 되어 너무 뿌듯하다. 기분이 많이 좋다"고 말했다.

이제 삼성은 오는 3일과 4일에 훈련을 마친 뒤 한국으로 귀국한다. 한국에 돌아가는 시점부턴 시범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그렇다면 배찬승이 느끼는 고칠 점은 뭘까.

배찬승은 "오늘 초반에 볼을 너무 많이 던져서 초구 스트라이크나 2구 때도 스트라이크 비중을 높이는 게 목표다"라며 "오늘 던진 컨디션을 최대한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정도 성적표면 배찬승의 개막 엔트리 합류는 매우 긍정적이다. 배찬승은 "(엔트리에) 이름이 들어가면 너무 기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시즌 내내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말을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