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팀 내에서의 치열한 경쟁에 만족감을 보였다.
삼성은 2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KIA와의 연습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삼성 박진만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삼성은 오는 4일까지 오키나와에서의 스프링캠프를 지낸 뒤 5일 한국으로 향한다. 지금까지 박지만 감독이 느끼는 스프링캠프 과정은 어땠을까.
박진만 감독은 "캠프 들어와서 준비해 왔던 부분들 잘 준비하고, 지금 마무리 단계다. 몇몇 부상 선수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1차와 2차 캠프에서 계획한 대로 준비가 잘 된 것 같다"며 "지금 경쟁을 하고 있는 포지션이 많아서 한국 가서도 끝까지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의 첫 번째 고민은 역시나 부상 선수들이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레예스는 지난달 22일 평가전이 끝난 뒤 오른쪽 발등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일본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아 지난달 27일에 귀국했다.
박진만 감독은 "캠프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부상 선수가 나왔고, 중반 이후에도 부상 선수가 생겼다. 그래도 레예스 선수 등이 생각한 것 보다는 부상 정도가 나쁘지 않아서,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빠를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행복한 고민도 있었다. 선수들 간에 주전 경쟁이 불 붙고 있다는 것. 박진만 감독은 "외야 쪽 경쟁이 엄청 치열하다. 우선 주전 2명은 확보돼 있는 상태인데, 한 자리를 두고 약 5명의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또 이번에 새로 들어온 홍현빈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경쟁에 가세해 엄청 치열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홍현빈에 관해선 "실전용인 것 같다. 야구 센스도 있고, 어느정도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연습 때보다는 실전에 더 좋은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라인업을 보면 빠른 선수들, 출루율 높은 선수들이 필요한데 홍현빈 같은 선수가 지금 외야에서 경쟁에 합세하면서 엄청 매우 치열해졌다"고 칭찬했다.
삼성이 잡은 스프링캠프 가장 큰 포인트는 불펜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캠프 들어왔을 때 포인트가 불펜 뎁스 강화였다. 우리 고참 선수들이나 베테랑 선수들은 나중에 체력 관리 등의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 발굴이 필요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은 선발이 어느 정도 구축이 돼 있기 때문에, 5-6선발을 경쟁해야 하는 선수들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 황동재 선수나 이승민 선수, 이호성 선수, 가장 포인트인 배찬승 선수까지 가세하면서 처음 캠프에 들어왔을 때보다는 확실히 좋은 불펜진을 갖고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슈퍼루키로 불리고 있는 배찬승에 대한 박진만 감독의 평가는 어떨까.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이는 필승조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런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지금 불펜 쪽에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용 투수가 없다 보니 찬승이가 실전 감각을 올리고, 여유가 생기면서 자기 볼을 던질 수 있는 환경이 되면 구위로 봤을 땐 무조건 필승조에 들어가는 상황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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