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황인범이 부상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현지 매체 페예노르트핑스는 27일(한국시각) "황인범 '불행히도 인생의 일부' 실망감 표출"이라는 제목으로 황인범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매체는 "황인범은 2024년 여름 팀에 합류한 이후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기술적 능력과 지칠 줄 모르는 헌신, 경기에서의 침착함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동료 선수들의 존경도 얻었다"고 황인범을 소개하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반기 그의 강력한 활약은 겨울 휴식기 직전에 입은 부상으로 인해 무참히 방해를 받았다. 이는 황인범이 PSV와 위트레흐트를 상대로 한 중요한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는 걸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2024년 여름 페예노르트에 합류한 황인범은 그해 12월 에인트호번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황인범은 회복 후 지난 1월 릴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아약스, 스파르타 로테르담과의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부상 회복을 증명했다.
그러나 황인범은 13일 AC 밀란과의 UCL 1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황인범은 "PSV와 웨트레흐트전을 관중석에서 보는 게 힘들었다"며 "최근 몇 년 동안은 부상이 없었는데, 이렇게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 지켜봐야만 했다. 불행히도 그건 축구 선수 삶의 일부이지만, 여전히 힘들다"고 털어놨다.
매체는 황인범이 회복에 전념하며 복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는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된 강력한 팀으로, 그들에 대한 확신이 있다. 빨리 합류해서 경기장에서 동료들을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예노르트는 현재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에서 3위(12승 7무 4패, 승점 43)에 올라있다. 선두 아약스(18승 3무 2패, 승점 57), 2위 에인트호번(16승 4무 3패, 승점 52)에 격차가 벌어져 있다. 1월 6경기 동안 2승 1무 3패를 기록했고, 프리스케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그럼에도 아직 희망은 있다. UCL에서는 밀란을 합계 2-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아직도 경쟁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며 "물론 경쟁에서 지는 좌절의 순간이 있었지만, 팀 전체가 함께한다면 우리는 여전히 이번 시즌을 잘 마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이번 시즌을 최대한 잘 해내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으며 나는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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