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 경기를 통해 많은 수확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LG는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LG는 새 외인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치리노스는 2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보이며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찍혔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가 첫 게임이었는데 구속도 만족스럽고 다양한 변화구도 테스트하면서 결과가 좋게 나와서 본인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고 앞으로도 차근차근 잘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LG는 이번 경기에서 좋은 호수비를 여럿 차례 해내며 실점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반면 KIA는 실책을 3개나 하며 실점을 헌납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준비했던 수비에서의 디테일한 부분을 첫 게임에서 보여준 것 같아 칭찬해주고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새롭게 합류한 심창민을 비롯해 기존의 불펜이었던 정우영과 이우찬 등이 마운드에 올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위로 LG 유니폼을 입게 된 우완 파이어볼러 김영우도 마무리 투수로 나와 공 9개 만에 경기를 끝냈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는 중간 투수와 백업 투수의 성장이 굉장히 중요한데 (박)명근이와 (우)강훈이가 이 시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 긍정적이고 김영우도 좋은 구속을 보여주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경기에서 결정적인 2루타를 친 백업 포수 이주헌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백업 포수에 대한 준비를 박경완 코치와 굉장히 열심히 했는데 이주헌이 백업포수로서 충분히 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오늘 경기에서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꾸준하게 신진급들이 시범 경기를 치르면서 성공 체험으로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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