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
요니 치리노스는 2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이날 치리노스는 23구를 던졌고, 포심과 투심, 슬라이더 포크볼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51km가 찍혔고, 평균 구속은 149km가 나왔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치리노스는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늘 치리노스의 상대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 팀인 KIA였다. 치리노스는 "KIA를 상대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챔피언 팀인 것을 중점으로 두고 피칭하진 않았다. 일단 제 투구가 한국 선수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 지를 테스트하고 싶었고, 2이닝 정도의 피칭이었기에 공격적인 피칭을 할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치리노스는 오늘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치리노스는 "스프링캠프 합류 전에 몸 상태를 많이 끌어올린 상태로 합류했기 때문에, 컨디션은 100%로 좋은 상태다"라며 "아직 시즌이 시작하기 전이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면서 우승을 위해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치리노스의 주무기는 뭘까. 치리노스는 "주무기는 싱커다. 싱커 구종을 주무기로 삼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해왔고, 이젠 좀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레벨까지 올라왔다"고 했다.
치리노스는 이번 경기 최고 구속이 151km까지 나왔다. 치리노스는 "수술 전엔 98마일(약 157.7km)까지 나왔는데, 수술 후에는 95-96마일(약 152.9km-154.5km)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투구 하는데 있어서 구속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제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에서 치리노스는 지난 시즌 KBO MVP 김도영과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친 위즈덤을 상대로 각각 좌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판정승을 거뒀다. 허나 치리노스는 그런 부분을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상대 팀이 누군지 크게 신경을 안 쓰고 피칭한다. 최대한 공격적인 피칭으로 빨리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는 게 제 목표이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무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다른 리그를 경험해 보고 싶었던 이유가 가장 컸다.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눠봤을 때도 KBO가 가장 적합한 리그라고 생각을 했었고, KBO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리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저의 경쟁력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만난 인터뷰에서 치리노스에 기대가 큰 모습을 보였다. 이에 치리노스는 "저는 신께서 주신 제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있다. 그래서 감독님께서는 이번 시즌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이니 제가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마다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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