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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적 영상 유포' 레알 아센시오 향한 관중들의 야유…결국 경기 중단
작성 : 2025년 02월 27일(목) 13:48

라울 아센시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라울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관중들의 비난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각)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ESPN은 "하프타임 직전 레알의 주장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주심에게 선수들이 '아센시오, 죽어라'라는 구호를 들었다고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경기장의 전광판에는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또는 편협한 구호는 안 된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팀을 응원해달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아센시오는 지난 2023년 6월 다른 3명의 레알 유스 출신의 선수들이 미성년자를 포함한 2명의 소녀와 촬영한 성적 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았다. 이달 초 카나리아 제도의 법원은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노골적인 성적 영상을 유포한 혐의에 대해 아센시오를 계속 조사할 것이라 판결했다.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하프타임에 아센시오를 대신해 루카스 바스케스와 교체 투입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니시우스가 주심에게 말했고,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고 규정을 적용했다"며 "심판은 옳은 일을 했다. 이후 나는 아센시오를 경기에서 뺐다. 그는 비난 구호에 영향을 받았고 옐로카드도 받았다. 그래서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죽어라'라는 응원가를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센시오는 그런 의미에서 영향을 받았다. 그는 기분이 좋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그를 내보내고자 했다. 그의 감정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상대 팀인 레알 소시에다드의 주장 미켈 오야르사발은 "모욕을 규탄한다. 우리는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발생한 일이나 저지른 행위를 비판하는 다른 방법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이마놀 알과실 감독 역시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그것을 비난한다"면서 "우리 경기장이나 어떤 경기장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런 구호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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