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시범 경기 전까지 5선발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KIA는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스타디움에서 LG트윈스와의 연습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KIA 이범호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KIA는 5선발 자리에 누굴 앉힐 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4선발까지는 세팅을 마쳤다. 외국인 듀오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원투 펀치로 자리매김했고, 양현종과 윤영철도 3-4선발을 맡을 예정이다.
5선발 자리를 두고 김도현과 황동하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로 김도현을 낙점했고, 뒤를 이어 황동하까지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도현은 지난 시즌 35경기에 등판해 75이닝을 소화했고, 4승 6패 평균자책점 4.92 59탈삼진을 기록했다. 김도현의 주무기는 역시나 빠른 강속구다. 지난 22일 히로시마전에서 최고 구속 148km까지 찍혔다.
황동하는 지난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03.1이닝을 소화,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황동하는 KIA의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기대주로 치고 올라왔다. 아직 스프링캠프에서 실전투구는 없었지만, 불펜 투구로 몸을 만드는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 선수나 황동하 선수 둘 중에 한 명을 쓸 생각이다. 오늘 저희와 상위권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LG와의 경기에서 투입시켜보고 LG를 상대로 어떻게 대처하는 지 좀 체크하면서 누구를 쓸 지 고민해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까지는 확정을 지어야 될 것 같다. 시범 경기에 들어가면 공 개수를 늘려야 하기에 두 선수 모두 조금씩 투구수를 올려야 될 것 같다. 선발진을 5명으로만 시즌을 모두 치를 수 없기 때문에, 한 선수가 좋지 못하면 다른 한 선수를 선발 로테이션에 넣어야 한다. 그래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좀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KIA는 새 시즌을 앞두고 네일의 짝꿍으로 외국인 투수 올러를 영입했다. 올러는 KBO리그 신입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달러(계약금 20만, 연봉 60만, 옵션 20만달러)에 KIA와 계약했다.
올러는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마이애미 등에서 23차례 선발등판을 포함해 36경기를 던졌다. 지난 시즌엔 마이애미에서 선발로 8경기를 뛰었다. 키 193㎝의 장신에 150㎞대 강속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탈삼진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러는 지난 25일 한화와의 연습 경기에서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2개를 포함해 퍼펙트 피칭을 가져갔다.
이범호 감독은 "우선 한국 타자들이 어떤지 자꾸 경험을 해봐야 하고, 한국 타자들이 올러 선수의 공을 어느정도까지 대처를 해 나가는지, 어떤 부분은 대처가 되고, 어떤 부분은 대처가 되지 않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그래도 다른 리그에서 많이 뛰어 본 경험이 있어서 확실히 새로운 리그에 왔는데도 적응하는 게 빠른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러만큼이나 관심이 쏠리는 선수는 역시 위즈덤이다. 위즈덤은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2018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09 88홈런 OPS 0.750을 기록했다. 특히 2021부터 2023시즌까지 20홈런 이상을 터뜨리면서 엄청난 장타력을 보여줬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이 2타석 또는 많으면 3타석 정도 들어갈 것"이라며 "지금은 기대하지 않는다. 차라리 잘 치는 것보다 삼진도 경험하고 못 치면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성향을 경험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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