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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황재균 "외야에서 던지는 감 찾아야…엄상백에 질 생각 없어"[ST오키나와]
작성 : 2025년 02월 26일(수) 18:42

황재균 / 사진=권광일 기자

[오키나와(일본)=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유격수로 변신한 황재균(KT위즈) 보직 변경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KT는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6-7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황재균은 본인의 원래 보직이었던 3루수가 아닌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후 황재균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황재균은 "송구 타이밍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타격에서도 안타도 쳤고, 아웃됐을 때도 좋은 방향으로 갔기 때문에 만족하다"면서 "외야에서 처음 홈으로 던졌을 때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서 놀랐다. 원바운드인 줄 알았는데, 공이 안 가더라. 아직 제가 거기서 던지는 감이 없는 것 같다. 조금 더 던져 보면서 제가 찾아가야 될 것 같다"고 총평했다.

황재균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3루수, 유격수 외야수뿐만 아니라 외야수 훈련까지 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글러브도 4-5개 정도를 들고 다니고 있다. 그는 "내야 포지션 마다 글러브가 다 다르기 때문에, 4개 정도 들고 다닌다"고 이야기했다.

유격수라는 포지션은 다른 포지션보다 비교적 많은 가동 범위가 필요한 보직이기에 체력 소모가 적지 않다. 황재균은 "2루수와 유격수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몸을 만들었기에 체력적인 부분은 제가 잘 조절을 해야 할 것 같다. 저도 시합을 나가는 게 좋으니까, 이런 부분은 제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범 코치-황재균 / 사진=권광일 기자

황재균은 이날 옛 동료였던 엄상백(한화)과 마주했다. 엄상백은 지난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56.2이닝을 소화했고,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마크하며 KT 선발진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뒤 엄상백은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자 FA시장으로 향했고, 한화와 4년 총 78억 원 계약을 맺으며 정든 KT를 떠났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엄상백은 지난 25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타자로 황재균을 꼽았다.

이에 황재균은 "안 그래도 얘기를 나눴다. (엄)상백이가 '형한테는 전력을 다해 던질거야'라고 얘기하더라. 나도 질 생각은 전혀 없다. 안타 하나만 쳐도 그날 계속 전화할 생각이다. '그날은 핸드폰 꺼라'라고 얘기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황재균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그는 "일단 다치지 않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여러 포지션에서 설 확률이 높다 보니, 보직 변경에 몸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타격적인 부분은 생각한 대로 호주 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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