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더본코리아 대표 겸 방송인 백종원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의 예산군 홍보대사직 해촉을 요구하는 민원까지 제기됐다. 더본코리아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스포츠경향은 충남 예산군청에 '예산군 홍보대사 백종원 해촉 요구·연이은 논란으로 홍보대사 적격성 논란'이란 제목으로 민원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민원에는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최근 논란들을 짚으며 예산군 홍보대사 적절성에 대한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민원인은 백종원이 ▲'빽햄' 가격 상술 및 품질 논란으로 소비자 신뢰가 하락하고 있고 ▲'가스통 옆 요리' 사건으로 기본적인 안전 관리 미비가 드러났으며 ▲'빽쿡 밀키트' 및 '감귤 오름 맥주' 논란 등으로 제품 홍보 방식과 실제 함량 간 괴리가 확인됐으며 ▲'백석공장 위반건축물 철거' 사건에서 비닐하우스를 신고된 용도와 다르게 사용해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홍보대사로서의 적절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실제 백종원은 최근 여러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빽햄' 선물세트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됐는데, 이를 두고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업계 1위로 유명한 유사제품보다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백종원은 해당 제품이 한돈 농가를 돕기 위한 제품임을 강조하고 "대량 생산하는 경쟁사에 비해 우린 아직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원가 차이가 크다"며 "생산 원가와 유통 마진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정가를 책정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계속되며 결국 '빽햄' 판매는 중단됐다.

이어 지난 2일에는 백종원이 액화석유가스법을 위반했다는 국민신문고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백종원이 지난해 5월 올린 영상 속, 튀김기 옆에 LPG 가스통이 설치된 모습을 짚으며 "자칫 화재가 나면 건물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백종원은 사과를 전하면서도 환기 및 안전점검 후 촬영을 진행했고, 이후에 장비도 철거했음을 알렸다. 안전관리사도 현장에 있었으며, 메뉴 테스트는 15분 간 이뤄졌다고. 하지만 예산군은 더본코리아에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으로 1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더본코리아 자사 밀키트 제품에 '브라질산 닭'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백종원은 우리 농가를 돕겠다는 취지로 빽쿡의 '치킨 스테이크'를 홍보했지만 정작 주재료(97.81%)인 '염지닭정육'이 브라질산이라는 것이다.

또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에서 출시한 과일 맥주 '감귤오름'이 함량 논란에 휘말렸다. '감귤오름' 성분표에 따르면 500ml 한 캔당 감귤 착즙액 0.032%, 약 0.16ml가 함유돼 있다. 주스용 감귤 한 개당 120~135ml의 착즙액이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을 제조할 수 있는 계산이 나온다. 이러한 감귤 함량은 타사 과일 맥주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여기에 더본코리아가 예산군에 위치한 비닐하우스를 용도와 다르게 사용해 행정기관으로부터 행정명령 사전통지를 받고 철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국민신문고에 백석공장 인근 비닐하우스 2동(총 440㎡)이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 내용과 달리 창고로 쓰인다는 민원이 접수됐고, 해당 비닐하우스가 2012년 설치 당시 농업용 고정식 온실로 사용하겠다고 신고된 것과 달리, 기자재 등을 넣어두는 창고로 사용 중인 점이 확인됐다. 결국 더본코리아는 해당 비닐하우스를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이은 논란에 더본코리아 주가도 부진하고 있다. 현재 더본코리아 주가는 공모가인 3만4000원보다 낮은 3만 원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말 IPO(기업공개) 후 상장 첫날 기록한 6만4500원보다 훨씬 낮다.

업계에서는 백종원을 둘러싼 구설수로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오너리스크'까지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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