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KT위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이닝 동안 24개의 공을 구사한 류현진은 최고 구속 142km까지 찍혔고, 등판 후 불펜 피칭에서 20구를 더 던졌다.
류현진은 1회부터 좋은 공을 뿌렸다. 선두타자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황재균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문상철을 투수 땅볼로 정리하며 공 11개로 첫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에도 류현진은 탄탄했다. 선두타자 오윤석에게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행운의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강민성을 헛스윙 삼진, 송민섭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마쳤다.
불펜 피칭까지 마친 류현진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류현진은 "먼저 제구와 밸런스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서 만족한다"며 "아무래도 첫 등판이기 때문에 제구랑 투구 밸런스를 점검했다. 아무래도 스피드보다는 그쪽을 중점으로 두고 마운드에 올라갔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호주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에서 1이닝을 소화했고, 이는 류현진 본인이 원해서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1이닝 정도는 던지고 넘어오고 싶었었고, 여기 와서 할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몸 상태에 관해선 "작년 이맘때 첫 야외에서 훈련을 시작했는데 그 당시엔 던지는 것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운동하는 게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몸적으로나 전체적으로 너무 좋게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58.1이닝을 소화했고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작년에 뛰면서 너무 힘으로 하면 안 되겠다는 것을 느꼈다. 힘보다는 노련함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려면 제구 부분에서 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목표는 작년보다 잘하는 것이다. 모든 기록에 있어서 작년보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올 시즌 성적이 좋아서 국가대표에 차출 된다면 나갈 의향도 있다”면서 “국가대표에 뽑히면 한 명씩 꼬셔보겠다"고 농담도 던졌다.
팀적인 목표는 역시나 가을야구였다. 류현진은 "첫 번째는 가을야구다. 모든 구단이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런 비시즌 스프링캠프 기간은 모든 팀이 가을 야구를 위해서 하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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