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일각에서는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김혜성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김혜성은 4회말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드류 포머란츠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7회말 무사 2루 찬스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9회말 1사 1, 2루에서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도 8회초 선두타자 콜트 에머슨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며 실책을 기록했다.
이날 김혜성은 3타수 무안타 2삼진 1실책으로 부진했다. 경기에 앞서 다저스의 데이버 로버츠 감독이 그에 대해 언급한 시점에서 아쉬운 성적이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여러 매체에 따르면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드는 한 가지 의문점은 타격"이라며 "한국은 미국과 다르다. 그는 적응하기 위해 타격 폼을 교정하고 있다. 김혜성은 이곳에서 자리잡기 위해 경쟁 중"이라 언급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4, 211도루를 기록했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유일의 유격수, 2루수 골든글러브를 보유한 선수가 됐다.
2024시즌을 마친 후 김혜성은 포스팅을 통해 LA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은 11타석 9타수 1안타 2볼넷 타율 0.111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강점이라 꼽히는 수비에서도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과 이날 시애틀전에서 실책하며 벌써 실책 2개를 범했다.
이에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김혜성의 마이너행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LA 타임스의 잭 해리스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온 김혜성은 타격폼을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브랜든 고메스 단장 또한 김혜성이 시즌을 어디서 시작할지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아직 캠프 기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다저스가 그동안 로스터를 평가할 때 모니터링할 사항이될 것"이라 덧붙였다.
김혜성의 주 포지션은 2루지만, 로버츠 감독은 그를 유격수와 중견수로도 기용하며 내·외야를 아우르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할 전망이다.
다만 다저스에는 엔리케 에르난데스, 토미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등 비슷한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현재 김혜성은 리그 적응을 위해 타격 자세를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혜성이 경쟁에서 이겨 주전 2루수가 되려면 남은 시범경기에서 자신을 증명해야만 한다.
김혜성이 반등에 성공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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