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메이저리그의 간판 중견수였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시범경기에서 우익수로 나섰다.
트라웃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18일 여러 매체는 트라웃이 구단과 상의해 부상을 방지를 위한 포지션 이동에 동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트라웃은 2011년 에인절스에서 데뷔해 14년 간 팀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지난 4시즌 648경기 중 266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2021년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4개월이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2022년에는 허리 경련으로 119경기에만 출전했다. 2023년엔 손목 골절, 2024년 4월엔 무릎 반월판이 찢어져 단 29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0.220을 기록하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에 따라 에인절스는 트라웃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비교적 수비 부담이 적은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이날 트라웃은 자신의 첫 시범경기에서 우익수로 나섰다.
트라웃은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 출루에 성공했고, 2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는데,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타구는 없었다.
트라웃이 우익수로 출장한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중견수로 1344경기를 소화했지만, 우익수로는 단 17경기를 뛰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트라웃은 "감각이 좋았다. 각도만 달랐을 뿐"이라며 "우타자의 타구가 라인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해 연습하고 있다. 모든 것에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이라 전했다.
에인절스의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트라웃의 재능과 능력을 고려할 때 우익수로 발전할 수 있다. 그는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다"며 "우익수가 중견수에 비해 커버해야 할 곳이 적기 때문에 트라웃에게 피로감을 덜 줄 것"이라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