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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적자' 맨유, 재정 압박에 직원 450명 해고·점심 제공 폐지
작성 : 2025년 02월 25일(화) 10:5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 사진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성적 부진과 재정 압박에 또다시 직원을 감축한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의 일환으로 기업 구조를 개편할 예정"이라 공식 발표했다.

이어 "이 개혁안은 2019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구단의 수익성을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를 통해 남자팀 및 여자팀의 성공과 인프라 개선에 투자할 수 있는 보다 견고한 재정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해 이미 직원 250명을 줄였던 맨유는 150~2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다.

맨유의 CEO 오마르 베라다는 "우리는 맨유의 남자팀, 여자팀, 유소년팀까지 우승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위치에 둬야 하는 책임이 있다. 구단을 변화시키고 쇄신할 수 있는 광범위한 조치를 시작하고 있다"며 "이는 추가적인 해고 조치를 발표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어려운 선택은 구단의 재정을 안정적으로 되돌려놓는데 필요하다. 우리는 지난 5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이를 계속해서는 안 된다"며 "과정이 끝나면 우리는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축구단을 갖게 된다. 그러면 유럽축구연맹(UEFA)과 EPL의 규정을 준수하며 팬을 위한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번 구조 조정으로 약 450명이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이는 2024년 5월 기준 전체 직원 1140명의 39%에 해당하는 수치다.

맨유는 인원 감축 외에도 일부 직원을 캐링턴 훈련장으로 이동시켜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 상주하는 인원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또한 직원들에게 제공하던 무료 점심도 없애 연간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맨유는 250명의 직원 감축으로 4000만 파운드(약 722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 더불어 경기장 입장료 인상과 어린이 및 노인 할인 정책까지 폐지하며 재정 안정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

여기에 성적 부진도 문제 요인이다. 맨유가 현재 EPL 15위에 머물고 있다. 이 순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EPL로부터 성적 기반 지급금 1690만 파운드(약 354억 원)를 수령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8위를 기록하며 받은 3670만 파운드(약 662억 원)보다 2000만 파운드 가까이 줄어든 금액이다.

또한 UEFA UCL 본선에 오르지 못하면 스폰서인 아디다스에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를 물어줘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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