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NC 다이노스의 전 에이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3일(한국시각) '페디는 바다 크기의 도박에 대한 보상을 받을 준비가 됐다'는 제목으로 페디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는 "페디는 3년 전에 끝날 것 같았던 MLB 커리어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건너가며 자신에게 큰 도박을 했다. 그는 기꺼이 변화에 개방적이어야 했다. 투구 방식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매우 섬세하고 미묘한 작업을 했다. 그 작업은 애리조나 투구 연구소에서 먼저 이뤄졌고, 나중에는 한국에서 이어졌다. 2022년 이후 흔들리던 투수 커리어를 되살린 시험장이었다"고 설명했다.
페디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했다. 2017년 빅리그에 입성했지만 성적을 내진 못했다. 2022년까지 6시즌을 뛰며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 탈삼진 352개에 그쳤다. 결국 시즌을 마친 후 논텐더 처리됐다.
페디는 방출 후에도 마이너리그의 여러 팀들에게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한국행을 선택했다. 엠엘비닷컴은 "한국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새로운 투구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 이유를 밝혔다.
세인트루이스의 올리버 마몰 감독은 "3일 저 페디와 대화를 나누며 찬사를 보냈다. 그는 차분하며 말이 많지 않는 조용한 사람이다. 그래서 경쟁심이 부족하다고 쉽게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는 미국 여러 마이너리그 팀에서 기회가 있었지만 해외로 가서 자신에게 도박을 하고 돌아왔다"며 "그렇게 해서 트레이드 마감일에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크고 경쟁심이 강해야 그렇게 할 수 있다"며 칭찬했다.
페디의 한국행은 대성공이었다.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페디는 2023시즌 30경기 180.1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를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역대 네 번째(선동열-류현진-윤석민)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동시에 선동열(24승-214탈삼진) 이후 37년 만의 20승-200K를 달성했다. 또한 정규시즌 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 후 페디는 다시 빅리그로 복귀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15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또 한 명의 KBO 역수출 사례가 됐다. 페디는 지난해 화이트삭스와 시즌 도중 트레이드 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31경기 177.1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개인 최고 성적을 남겼다.
페디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후에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성공을 거두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계획이 잘 풀려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페디의 성공에 그에게 해외 리그 생활에 대한 조언을 묻는 투수들이 많아졌다. 이에 페디는 "사람마다 길이 다르겠지만 (해외 진출을) 추천한다"며 "나는 두 개의 새로운 구종을 가지고 한국에 갔고, 그것을 175이닝 동안 던지며 증명했다. 다행히 나와 잘 맞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한국에서 즐거웠다. 한국은 내 마음속에 항상 특별한 곳"이라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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