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의 소속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네덜란드)이 새로운 감독으로 로빈 판페르시를 선임했다.
페예노르트는 2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페르시가 페예노르트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구단은 그가 이끌었던 SC 헤이렌베인과 즉시 이적에 합의했으며, 판페르시는 다음주부터 페예노르트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 계약은 2027년 중반까지"라 발표했다.
또한 페예노르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코치 경험을 쌓은 르네 하케를 수석코치로 함께 영입했다"고 전했다.
판페르시 감독은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모두가 나와 페예노르트의 인연이 얼마나 특별한지 알고 있다"며 "훌륭한 스태프들과 선수단과 함께 일하게 됐다. 구단의 지원을 받아 경기를 뛰며 함께 성공을 거둘 수 있길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예노르트의 데니스 테클로제 단장은 "새로운 감독으로 판페르시라는 진정한 구단의 아이콘을 임명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팀을 잘 알고 있고 결과를 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풍부한 국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더욱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칭찬했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11일 프리스케 감독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당시 구단은 성적 부진과 팀 단결력 부족을 경질 이유로 꼽았다. 테클로제 단장은 "프리스케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도 "팀이 최근 몇 달 동안 충분한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01-2002 시즌 페예노르트에서 데뷔한 판페르시는 2004년 아스널로 이적하며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2012년에는 맨유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페네르바체를 거쳐 다시 페예노르트로 돌아왔고, 2019년 은퇴했다.
또한 판페르시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고, A매102경기에 출전해 50골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판페르시는 지도자로 축구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해 여름까지 페예노르트에서 U-18 감독직을 수행했고, 이후 SC 헤이렌베인 1군 감독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판페르시 감독의 부임은 황인범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프리스케 감독 체제에서 페예노르트에 합류했다.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 미드필더로 기용됐고, 공식전 24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프리스케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온 황인범이지만, 새로운 감독의 등장으로 다시 주전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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