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미운 우리 새끼' 토니안이 정신적으로 아팠던 나날을 회상했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가수 토니안이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토니안은 "우리 집이 화목하지 않았다. 6살 때 이혼했다. 아버지와 계속 살았었는데 어머님이 네 분 계시다"라고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가 바뀌는 환경에서 있다 보니까 결혼이 두려웠던 것 같다. 혹시 나도 결혼을 하면 아버지처럼 살게 되는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셨는데 거칠어지시는 게 있다"고 얘기했다.
우울증도 있었다는 토니안은 "혼자(솔로를) 하게 됐을 때 힘들었다. 엔터 회사도 운영하고 교복 사업도 너무 잘 됐다. 물질적으로는 최고의 생활이었는데, 마음과 정신이 아팠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나의 힘든 얘기를 못 하게 돼 친구들을 안 보게 됐다. 너무 친했던 매니저와도 대표와 직원 관계가 되니까 사이가 조금씩 어색해졌다"며 "다 이루고 보니까 사람이 없더라. 그때부터 혼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통약을 하루에 8알씩 먹어도 좋아지지 않았다고. 토니안은 "병원에 가니까 조울증,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 진단을 받았다"라고 정신적으로 아팠음을 고백했다.
토니안은 "어느 날 약과 술을 같이 먹었다. 자고 일어났는데 베개가 되게 축축하더라. 베개를 봤는데 피가 다 묻어있었다. 거울을 봤는데 머리가 다 밀렸더라. 거실에 보니까 머리카락이 흐트러져 있었다. 제가 가위로 잘랐던 거다. 그러다가 귀를 잘 못 잘라 출혈이 난 것"이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경비실에서 전화가 왔는데 머리로 엘리베이터 거울을 다 깼다더라. 그래서 더 머리에서도 출혈이 났다"며 "한순간에 죽을 수도 있구나를 알게 됐다. 그날부터 절대 술과 약을 같이 먹지 않는다. 스스로를 억제해야겠다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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