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KB손해보험이 8연승을 질주하며 2위 대한항공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KB손해보험은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20) 완승을 거뒀다.
창단 최다인 8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20승10패(승점 56)를 기록했다. 여전히 3위지만 2위 대한항공(19승11패, 승점 57)과의 승점 차가 1점으로 줄어들었다.
삼성화재는 10승20패(승점 34)로 5위에 머물렀다. 또한 3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가 22점으로 벌어지며, 남은 6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V-리그에서는 3, 4위 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만 준플레이오프를 실시한다. 삼성화재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따내고 이기더라도 승점 52에 불과해, 봄배구 가능성이 사라졌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17점)와 황경민(13점), 야쿱(12점)이 고른 활약을 펼쳤고, 황택의(6점)와 차영석(5점)도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에서는 파즐리(21점)와 김정호(10점)가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초반 삼성화재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쳤지만, 야쿱의 백어택과 차영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점수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비예나의 공격 득점과 황택의 야쿱의 서브에이스로 18-13으로 달아나며 1세트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파즐리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KB손해보험은 야쿱과 비예나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 지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반격을 시도했다. 파즐리, 김정호의 공격 득점과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KB손해보험도 곧바로 따라붙었고, 세트 후반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이번에도 웃은 팀은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은 20-20에서 차영석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22-20으로 도망갔다. 이어 야쿱과 비예나의 공격 득점으로 2세트를 25-23으로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3세트 중반까지 16-17로 끌려갔지만, 비예나의 공격 득점과 야쿱의 서브에이스, 상대 범실 등으로 20-17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황경민까지 득점에 가세한 KB손해보험은 3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경기메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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